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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28:15-24
28:1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니
28:16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28:17 또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28:18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우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28:19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28:20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공구와 견책을 내리사 망하여 속히 파멸케 하실 것이며
28:21 여호와께서 네 몸에 염병이 들게 하사 네가 들어가 얻을 땅에서 필경 너를 멸하실 것이며
28:22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상한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케 할 것이라
28:23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네 아래의 땅은 철이 될 것이며
28:24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서 필경 너를 멸하리라

 

28장에서 순종에게 주시는 축복을 언급한 데 이어서 오늘 본문부터는 불순종에게 임할 저주가 나옵니다. 신명기 28장 전체에서 축복의 메세지는 아주 짧고 저주의 메세지가 깁니다. 율법을 이탈하는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불순종에게는 질병과 재해가 임할 것이고 적에게 패하고 주어진 권리가 박탈될 것입니다. 수치와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이 다짐을 지키지 못했고 경고하신 저주를 그들의 삶과 역사에 현실화했습니다.

 

인터넷에 아인슈타인의 말이라고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용은 기독교 변증에 관한 것입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물리학적으로 추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추위라는 것은 다만 열의 부재일 뿐이다. 어두움이라는 것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어두움은 물리학적으로 빛의 부재일 뿐이다. 악도 존재하지 않는다. 악은 하나님의 부재일 뿐이다. 악은 인간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없을 때 벌어지는 결과일 뿐이다.」

선이 결여된 것이 악입니다. 그래서 선은 악에 대하여 저항하는 것입니다. 선이 악에게 저항한다는 것은 악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선을 실현해야 하니까요. 저주라는 말에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선이 악을 저주하는 것은 마땅한 논리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악을 미워하고 그것을 저주하지 않으신다면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 아니게 됩니다.

 

중심과 기준이 없이 모든 것에 대한 단순한 친절을 사랑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선하시면서 동시에 단호한 것입니다. 신명기의 저주가 율법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하나님의 보복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율법의 정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율법의 동기가 원래 악을 배제하고 선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이 결핍된 악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저주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신명기가 경고하는 저주는 인간의 모든 행복권을 박탈합니다. 선이신 하나님이 결핍되면 인간의 행복은 결핍되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논리대로 악을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그 삶은 선한 것이 됩니다. 악에 대해서 하나님이 드러나시는 것이 곧 선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의롭습니다. 사도신경에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는 고백은 하나님 선 안에서 산 사람과 하나님 밖에서 산 사람을 심판하신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님은 선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의 출처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죄이고 행하는 것이 악입니다. 적극적으로 악을 행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스스로 선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웃에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선이 아닌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율법의 일점일획도 폐하지 않고 다 이루신다고 하신 것은 율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 사랑으로 완성된 하나님의 선이기 때문입니다. 순종하여 선을 실행하고 악을 허용하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