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QT35 220217목【살아있는 기회】누가복음 13장 1~9

누가복음 13장 1~9
13:1 그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고하니
13:2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13: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3: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13: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13: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13:7 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13:8 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13:9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총독이던 빌라도가 성전과 예배에 관련되어 갈릴리 사람을 죽였던 일이 발생했고 실로암의 망대가 무너져 일하던 사람들이 죽었던 사건도 그 당시에 있어서 그것이 사람들의 뉴스거리였습니다. 그것은 불의한 권력자의 폭압과 안전장치 없는 노동환경의 열악함이었겠지만 사람들은 그들이 죄가 많아서 비명횡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들이 죽은 것에 대해서 평론하지 않으시고 이 두 사건에 대해서 동일하게 그것을 봤으면 「너희도 회개하라」고 하셨습니다. 죽음을 재판할 인간은 없습니다. 주위에서 쉬지 않고 일어나는 죽음을 바라보는 인간의 지혜는 아직 살아있는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빌라도와 망대는 다 비인간적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나와 이웃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에 관한 비유를 하십니다. 포도원 주인이 무화과나무를 심었는데 때가 되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므로 나무를 베어버리려고 했습니다. 포도원지기가 열매를 내기 위해서 몇 해를 수고하였으나 그 노동력도 허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자기 안에 묶인 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열매 맺지 않는 나무가 땅만 차지하고 있어 옆에 있는 좋은 결실을 내는 나무를 방해만 하고 있으니 베어버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포도원지기는 주인에게 이렇게 호소합니다.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8,9」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의 초점은 죽음에 대한 재판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기회입니다. 빌라도에게 죽은 사람이나 망대에서 죽은 사람들에 비하면 그들과 우리는 오늘도 여전히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연장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왜 죽었는가는 질문이 의미가 없듯이 살아있다는 것이 곧 은혜이고 기적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무화과 나무에게 열매를 맺을 기회를 주신 것은 분명하지만 그 기회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믿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길지 않는 기회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KeEmmukC4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