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QT39 220222화【헌신이 능력의 근원입니다】누가복음 14장 25~35

누가복음 14장 25~35
14:25 허다한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14: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14: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14:28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14:29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14:30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14:31 또 어느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으로서 저 이만을 가지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14:32 만일 못할터이면 저가 아직 멀리 있을 동안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14:33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14:34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었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14:35 땅에도 거름에도 쓸데 없어 내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오늘 본문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이야기들이 얽혀 있고 이어져 있습니다. 지금껏 우리는 이야기를 가진 문맥이 아닌 끊어진 문장으로만 이해하고 있었지만 중요한 의미를 가진 접속사를 통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주제가 일관적으로 이어진 하나의 이야기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 공동체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때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26,27」 이른바 양적 부흥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시면서 군중이나 조직 안에서 희미해질 수 있는 「완전한 헌신」에 대한 경각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항상 그러셨듯이 이 주제를 부연하기 위해서 비유로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망대를 공사하는 일」과 「임금이 전쟁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망대를 세우는 사람이 전공사의 공사 규모와 예산을 세워 공사의 가능성을 가늠한 후에 착공하고, 왕이 상대 국가와의 군사력을 가늠해 본 후에 전쟁을 결정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라고 하신「제자도의 말씀」과 「작업공정과 예산책정, 군비 비교」라는 교훈이 잘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준비성 있게 계산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무리라고 판단되면 포기하거나 예산이 충분하지 않으면 일을 시작하지 말라는 교훈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비유가 끝난 후에 33절을 통해 결론을 지으시는데 이것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33절은 「이와 같이」 (우토스 οὕτως) 로 시작합니다. (우토스 οὕτως) 는 앞에 나온 내용의 원인에 따른 결과를 말하기 위한 접속부사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의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의 「이처럼」이 원어 (우토스 οὕτως) 로 쓰였고, 마태복음 7장 12절에는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에서는 (우토스 οὕτως) 가「그러므로」로 번역되었습니다.

결론인 33절 전체를 읽어보면「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하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과 망대 공사와 임금의 전쟁 비유의 목적이 분명하게 「완전한 헌신」을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망대 이야기와 임금의 전쟁 이야기는 규모를 잘 가늠할 줄 알아야 하다는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맥을 따라 이해하면 예수님은 「완전한 헌신」의 의미에서 이 비유를 하신 것이 분명합니다.

헌신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망대가 완성될 때까지 하는 것이고 헌신은 싸움을 시작할 때 하는 것이 아니고 전쟁에 최종 승리할 때까지 하는 것입니다. 망대를 세우겠다고 말하는 것이 믿음이 아니고 전쟁이라고 말하는 것이 믿음이 아니고 그것에 끝까지 헌신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는 헌신의 믿음보다 계산이 더 빠르면 따라오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를 때는 완전한 헌신을 각오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에게 헌신을 부탁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하나의 문장으로 이해하고 있던 말씀이 34절에 따라 나옵니다.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었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34」 번역되어 있지 않지만 헬라어 원문에는 이 문장에도 「오운 οὖν」 이라는 접속부사가 있는데 이것도 「그러므로」라는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헌신」이야말로 「소금 맛」을 낸다는 말입니다. 자기를 위한 집착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는 힘, 망대를 완공해낼 수 있는 힘과 전쟁에 이길 수 있는 힘과 소금처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온전한 헌신」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아침의 말씀이 문맥으로 이어지는 것을 발견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35절로 끝납니다.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35」

https://www.youtube.com/watch?v=TDXe3j2zD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