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묵상 【진수성찬】 20240120(토) 에다가와 사랑의교회 최종석 전도사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는 것,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녀들에게 아끼지 않으시고, 가장 좋은 것들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 민족을 먼저 선택하시고, 그들을 통하여 온 땅의 구원을 이루어 갈 계획을 가지고 실천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이스라엘은 구약시대부터 자신들이 선택받은 민족임을 강조하고, 율법을 따라, 혹은 우월감에 이방인들을 배척해 왔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 오늘 본문에서는 한 헬라 여인이, 즉 이방인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오랜 습관대로,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차가운 말을 던지십니다. 누군가는 이것이 예수님이 그 여인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누군가는 예수님도 헬라인 배척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사실 어느 쪽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해석이 어떻든, 그것이 오늘 본문에 중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구원이라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만 주어지는 아주 특별한 선물입니다. 그것은 값싸게 남발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늘 본문의 헬라 여인에게도 동일한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헬라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그 부탁을 들어주십니다. 이것은 그 여인에게 뿐 아니라, 지금의 우리들에게 아주 중대한 사건입니다.

 구원이 값싸게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예수님께서 가장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은 단순히 헬라 여자의 믿음을 보시고 베풀어주셨다는 것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헬라 여인은 그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