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5장 1~16
5:1 부르짖어 보아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
5:2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
5:3 내가 미련한 자의 뿌리 박는 것을 보고 그 집을 당장에 저주하였노라
5:4 그 자식들은 평안한 데서 멀리 떠나고 성문에서 눌리나 구하는 자가 없으며
5:5 그 추수한 것은 주린 자가 먹되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것도 빼앗으며 올무가 그의 재산을 향하여 입을 벌리느니라
5:6 재앙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요 고난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5:7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
5:8 나 같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내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5:9 하나님은 크고 측량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5:10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5:11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슬퍼하는 자를 흥기시켜 안전한 곳에 있게 하시느니라
5:12 하나님은 궤휼한 자의 계교를 파하사 그 손으로 하는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시며
5:13 간교한 자로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며 사특한 자의 계교를 패하게 하시며
5:14 그들은 낮에도 캄캄함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느니라
5:15 하나님은 곤비한 자를 그들의 입의 칼에서, 강한 자의 손에서 면하게 하시나니
5:16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소망이 있고 불의가 스스로 입을 막느니라
엘리바스는 욥의 고난에 대한 훈계를 이어갑니다. 그에게 있어 욥이 고난당하는 이유는 확신적으로 욥의 죄 때문입니다. 그러니 엘리바스는 욥에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의탁하라고 요구합니다. 이때 엘리바스의 표현은 「나 같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내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8」 입니다. 「나 같으면」 회개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것인데 사실 「나 같으면」 이라는 공감을 해 본 적이 없이 무책임하게 「나 같으면」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훈계자의 자리에 서는 것이 무서운 것은 자신의 문제를 망각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남의 말을 하게 되면 온갖 옳은 말을 쏟아내며 누군가를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안도감을 서로 공유합니다. 누군가를 비난할 때 모든 문제는 비난받는 사람에게로 향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객관적 입장에서 정당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고 자신들은 건전하고 우월한 사람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 죄짓는 사람은 비난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분수를 모르고 형제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의 대한 이해로 좋은 말은 다 동원하고 있지만 그의 마음 안에 우월감과 자기도취에 빠져 있습니다. 이것이 가르치는 것의 함정입니다. 가르치는 자리에 서면 자신은 그 가르침에 합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입니다.
「나 같으면」 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논지를 강조하지만 「욥이라면」 얼마나 아플까를 생각하지 않는 가혹한 훈계자입니다. 엘리바스가 말하고 있는 하나님을 엘리바스 자신은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만났을 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논지를 강화하기 위한 재료일 뿐입니다. 사법적인 인과응보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 너머에 있는 자비와 사랑을 만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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