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

예수님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라고 하셨다. 「자기 십자가」라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짊어져야 내 십자가를 지는 것일까. 그것을 생각하려면 우선 예수님이 무엇을 짊어지셨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예수님은 세상 죄, 아니 내 죄를 대신 지셨다. 그것은 아버지 하나님이 먼저 나를 사랑하셨던 동기로 시작된 일이고, 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신 것이 아들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신 사건이다. 아들 예수는 성육신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고통은 공포스러운 것이었다.「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지만 그것은 무조건적 복종의 의미라기보다 「아버지는 결코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기에 십자가가 아버지의 사랑에 근거한 사명이라면 두렵지만 순종하겠습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어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고 하나님은 나를 죄에서부터 구해 내기 위해 아들 예수의 고통을 모른 척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 죄를 대신 지고 죽어가면서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부르짖어야 했다.

그러고보면「사랑을 이유로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것」그것이 곧 십자가다. 그러나 그 사랑의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 -요일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자기 십자가는「내가 사랑하는 것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간다는 것은「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을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린 예수님의 순종을 나도 따라간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자기 십자가의 크기라는 것은 자기 믿음의 크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의 크기만큼이어야 한다. 물론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동일한 분량의 사랑을 우리가 가질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내가 믿는 것」에서부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으로 자기 십자가의 지경을 넓혀가야만 한다.

2019년3월24일

에다가와 사랑의 교회 주일학교 어린이예배 설교 재구성

조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