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6장 1~10
16: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산 사이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제 이월 십오일이라
16:2 이스라엘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16:3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
16:4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 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나의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16:5 제 육일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예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16: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16:7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관대 너희가 우리를 대하여 원망하느냐
16:8 모세가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하여 너희의 원망하는 그 말을 들으셨음이니라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16:9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명하기를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망함을 들으 셨느니라 하라
16:10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매 그들이 광야를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숙곳에서는 마실 물이 없이 고생을 했는데 신 광야에 도착해보니 이제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또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 노예다운 말입니다. 많이 먹었을 리도 없지만 옛날이야기는 항상 과장됩니다. 많이 먹던 노예 때가 좋았다고 말합니다.
「여호와의 손에 죽었으면 좋았겠다」는 말에 하나님에 대한 조소가 있고 「고기 가마가 좋았다」는 말에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로마서 16장에서 바울이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의 배만 섬기나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배를 섬긴다는 말은 옛날이야기도 아니고 낯선 이야기도 아닙니다. 밥 앞에서 하나님을 비교하여 조소하고 있으니 그들의 하나님은 밥입니다.
주인은 세상이고 세상이 먹여만 준다면 억압과 폭력과 불의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만 배부르다면 독재와 착취는 상관없습니다. 밥은 곧 경제를 말합니다.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간의 밥은 하나님의 자리에 앉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목마르고 배고픈 것은 하나님이 공급할 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굳이 고생스럽게 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밥에 대한 주인을 정리하지 않고는 믿음은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정의 훈련입니다. 재정의 고백이 되지 않는 사람은 배고플 때마다 주인을 찾아 세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물을 주셨듯이 원망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주십니다. 만나를 주시기로 약속합니다. 만나는 과함도 없고 부족함도 없었습니다. 각 사람이 자기가 먹을 분량만큼만 거두어야 했습니다. 많이 거두어서 비축해 두어도 상해서 먹을 수 없었습니다. 결핍도 없고 욕심도 없습니다. 광야는 천국 같은 곳이었습니다. 밥을 위해 살지 않아도 되고 밥 때문에 싸울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중에 만나만 먹어서 그것이 지겹다고 원망합니다. 지겨운 것은 만나가 아니고 인간의 마음입니다.
안식일 전날만 두 배의 만나가 내렸고 그것은 다음날인 안식일에도 썩지 않았습니다. 안식일은 노동하지 말고 예배하라는 의미였습니다. 예배하면서 욕심을 부리고 살고 욕심을 부리며 살면서 예배하는 것이 다 모순입니다. 배고파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원래 일상은 배고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배고프지 않은 지금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더 많은 탐욕을 부리는 사람은 배고파지면 곧 하나님을 원망할 사람입니다. 주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광야를 지나 가나안의 목전에 섰던 모세의 설교 신명기 8장 3절입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예수님은 마태복음 4장 4절에서 이것을 인용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만나는 매일 먹는 것이고 말씀도 매일 먹는 것입니다. 광야 40년이 길어 보이지만 그것도 금방입니다. 매일 아침 기도회 시간에 창세기부터 한 절씩 교독하였는데 어제 구약을 다 읽고 오늘 아침 마태복음 1장을 읽었습니다. 구약 한 번 읽는데 5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매일 먹지 않으면 그것을 먹을 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주인 삼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dO7ccZFvh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