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누가복음 16장 1~18
16: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16:2 주인이 저를 불러 가로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찜이뇨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사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16: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꼬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16:4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저희가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16:5 주인에게 빚진 자를 낱낱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졌느뇨
16: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가로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16: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졌느뇨 가로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16: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16: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
16: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6: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6: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6: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16: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6: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16: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16:17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의 없어짐이 쉬우리라
16:18 무릇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리운이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오늘 본문에서 한 관리자가 오너가 맡긴 자본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허비해서 해고당합니다. 해고와 함께 생계가 곤란해진 관리자는 오너에게 돈을 빌린 사람들을 불러 부분적이지만 그 채무 금액을 깍아주었습니다. 이유는 그렇게 하면 자신이 쫓겨나도 그들이 은혜를 잊지 않고 어려울 때 도울 것으로 생각했던 겁니다. 분명히 월권이고 문서위조입니다. 그런데 주인은 오히려 그를 지혜롭다고 칭찬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것이 직장을 이동하면서 회사공금을 유용하거나 회계 조작하는 것을 지혜롭다고 하는 말씀은 아닐 것입니다.

 

이 비유는 어렵습니다. 주석가들의 의견을 찾아보았지만 어떤 해석도 어딘가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남습니다. 다만 이 비유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결론적 메시지는 첫째 작은 것에 충성하는 것, 둘째는 재물을 섬기지 않는 것, 셋째는 사람 위에 서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유의 해석을 그 결론과 일치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이 말씀은 과제로 삼고 좀 더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여기서 예수님은 물질의 세속적 속성을 인정하십니다. 그것은 부패하기 쉽고 오염되기 쉬운 것입니다. 돈이 불의한 것이 아니고 인간이 돈을 만지기 때문에 인간의 욕심이 불의한 것입니다. 인간에게 욕심이 있는 한 재물은 불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이자 없이 빌려주고 물건을 남는 것 없이 팔지는 않습니다. 이율을 책정하는 것과 상환기일을 정하는 것도 오너가 하지 않고 위임된 관리자가 합니다. 유대 사회에 고리대금은 율법으로 금지되어 있었고 고리를 받아 인심을 잃고 자금회전을 둔하게 한다면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것도 관리자의 책임입니다.

 

관리자가 채무자들의 채무를 일정 부분 감면해준 것은 어쩌면 관리자가 정상적인 회계 정산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은 물질은 불의해지기 쉬우나 하나님의 관리자는 그것을 가지고 선용하라는 말입니다. 관리자의 해고를 인간의 죽음으로 생각하면 좀 더 이해가 쉽습니다. 재정을 가지고 이 땅에 살지만 인간은 죽음 후를 생각해야 합니다. 경제활동은 불가결한 일이지만 그것에 욕심부리고 집착하면 안 됩니다. 주어진 재정과 권한을 자신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이 위임하신 일에 선용해야 합니다. 관리자가 해임된 것은 욕심이라는 다른 주인을 섬기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이 정리해주신 결론적 세 가지 주제는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작은 것에 충성하는 것, 둘째는 재물을 섬기지 않는 것, 셋째는 사람 위에 서지 않는 것입니다. 작은 것에 충성하지 않는 것과 재물에 집착하는 것과 자신을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 욕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13」 그 욕심을 버리고 관리자가 될 때 지혜로워질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NS4i2IGV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