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1~10
2:1 아닥사스다왕 이십년 니산월에 왕의 앞에 술이 있기로 내가 들어 왕에게 드렸는데 이전에는 내가 왕의 앞에서 수색이 없었더니
2:2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여
2:3 왕께 대답하되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의 열조의 묘실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무하고 성문이 소화되었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색이 없사오리이까
2:4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2:5 왕에게 고하되 왕이 만일 즐겨하시고 종이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를 유다 땅 나의 열조의 묘실 있는 성읍에 보내어 그 성을 중건하게 하옵소서 하였는데
2:6 그 때에 왕후도 왕의 곁에 앉았더라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몇날에 행할 길이며 어느 때에 돌아오겠느냐 하고 왕이 나를 보내기를 즐겨하시기로 내가 기한을 정하고
2:7 내가 또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즐겨하시거든 강 서편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 저희로 나를 용납하여 유다까지 통과하게 하시고
2:8 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 조서를 내리사 저로 전에 속한 영문의 문과 성곽과 나의 거할 집을 위하여 들보 재목을 주게 하옵소서 하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 왕이 허락하고
2:9 군대 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편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2:10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 되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케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느헤미야는 바벨론 포로 때 끌려갔던 유대인 후예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3세나 4세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니엘처럼 페르시아 제국의 다섯 번째 왕인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에게 신뢰를 받던 고위 관료였습니다. 느헤미야가 페르시아 정부에서 일하고 있을 때는 이미 유다 백성들이 본토로 귀환했던 시기였습니다. 1차 귀환의 스룹바벨 귀환부터 생각한다면 귀환을 시작한 지 이미 100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토록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유다와 예루살렘은 제대로 회복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유대 사회가 재건되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이 많았고 성벽이 무너진 상태였기 때문에 도시가 외부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회 재건의 집중력이 생기지 않았고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서 귀환 백성들은 지쳐있었습니다. 100년이면 무엇에서부터의 회복이고, 무엇을 위한 재건인지조차 희미했을 것입니다. 성벽이 무너진 채로 있다는 것은 아직 정신이 포로와 노예의 상태로 무너져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느헤미야는 한번 가보지도 못했던 조상의 땅 예루살렘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결심하고 왕에게 부탁합니다. 성벽을 쌓는 일은 재정과 인력과 기술이 필요한 국가 기간사업입니다. 지원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페르시아 왕은 느헤미야의 슬픔을 이해하고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벽을 재건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지원해 주게 됩니다. 무너지는 것은 금방이지만 다시 세워 올리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일입니다. 느헤미야가 포로 출신에서 왕의 신뢰를 받는 고위 관료가 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너진 것을 슬퍼하고 그것에 책임을 지려는 한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