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시편 31:1~8
31: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원히 부끄럽게 마시고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
31:2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보장이 되소서
31:3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31:4 저희가 나를 위하여 비밀히 친 그물에서 빼어내소서 주는 나의 산성이시니이다
31: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구속하셨나이다
31:6 내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를 미워하고 여호와를 의지하나이다
31:7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곤란을 감찰하사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고
31:8 나를 대적의 수중에 금고치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

 

시편에 나오는 다윗의 격정의 기도들은 다윗에게만 있는 특수한 상황인 것 같고 그래서 우리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비현실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시편의 기도가 있다면 시편 31편과 같은 격정적인 호소일 것입니다. 다윗의 격정에 찬 호소가 우리에게 없는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 말고도 믿을만한 것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스로 상황을 이길 힘도 없고 아무것에도 의지할 수 없어지면 그때는 무서워질 것입니다. 그때는 하나님만이 오직 나의 견고한 바위 산성이라고 격정적으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31편은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뿐 현실의 우리의 상황과 많이 닮았습니다. 상황이 다른 것이 아니고 믿음이 다를 뿐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이 없으면 우리는 금방이라도 공포와 절망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기독교 매체를 통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가정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어린아이가 시편 31편을 낭독했고 가족들은 그것에 따라 함께 기도했습니다. 자신들의 안전과 가정과 사회와 국가의 안전을 하나님께 의지하며 기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성서공회는 시편 31편으로 국민들을 위로하고 기도하자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전쟁통에 피난 나온 사람들에게 그 피난소들은 31편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문에는 하나님께 의지하는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곳을 향해서 잠시 기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격정적이고 필사적인 호소입니다. 피난처를 찾는 불안한 영혼들의 절박한 기도가 하나님에게 닿기를 기도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23xPsLys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