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が肺がんで亡くなった時は悲しみに浸る時間がないほど慌しかった。喪主であるのにまるで来客であるかのように、韓国での葬儀を終えてすぐに日本へ戻ってきたからである。近頃ようやく父のことを思い出すようになった。亡くなったことよりも悲しいのは日常における不在である。『世界の中心で愛を叫ぶ』という映画の中で、祖父が亡くなる時まで悲しみを覚えることのなかった主人公(朔太郎)は、祖父がいなくなった日常のある日、祖父の重さくらい自転車が軽くなっていた事実に気が付いてようやく、崩れ落ち号泣をしだした場面が思い浮かんだ。自転車の後ろに座っていた祖父がいない日常の軽さは、亡くなったことよりも現実的な悲しみだった。うちの息子は4年生になった。息子の手を掴んで街を歩いていた時、ふと朔太郎の軽くなった自転車を思い出した。私が息子の手を掴んで歩いたことよりも、もっと多くの時間父は私の手を掴んで街を歩いていた。父の歳を考えると父は息子に優しいほうだった。私が小学4年生の頃父は私の手を握ったまま、市内にある市場に寄っては刺身を買ってから家に帰ったりもした。私はその思い出を忘れたまま生きていた。父は私と話が合わない人だと思っていた。悲しみから申し訳なさを引いてみると、その余りはさほどなかった。もう父の大きな手はなく、息子の小さな手が私の手の中にはあった。
映画『アバウトタイム〜愛おしい時間について〜」に登場する父と息子には、時間を巻き戻す能力があった。重要な出来事の度にタイムトラベルで過去に戻ってその出来事を変えるのである。恋愛のためにその能力を使って過去に戻り、その愛を成就させることに成功する。しかし過去が変われば未来も変わる。妹が交通事故に遭わないように過去へ戻るが、そのせいで自分の娘が息子に変わってしまうことも起こる。過去を変えれば、ある時点で未来も変わってしまうのである。映画で父は肺がん末期であることを知る。だから息子は父に対して過去に戻ってタバコを止めるようにと言う。すると父は息子に、お前のお母さんが私がタバコを吸っている姿に惚れて結婚をしたのだから、タバコを止めると私は長生きできるかもしれないけど、お前たちには出会えなくなってしまうから過去には戻らない、と言った。そうして父と息子は最後のタイムトラベルを楽しんだ。幸せだった幼少期に父と一緒に散歩をした海に出かけた。過去に変化を与えることもない。過去を操作したりもしない。現実に戻ってきた息子は父を送り、それから二度とその能力を使うことはなかった。父と息子が最後に選んだのは散歩だった。アバウトタイム、その時必ずしなくてはいけないのは、子供の手を握って散歩をすることかもしれない。一番大切な時間、後悔する前に、アバウトタイムに子供の手を握って散歩に出かけよう。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당장은 경황이 없고 바빠서 슬픔에게 시간을 내주지 못했다. 장례식의 긴장은 슬픔을 누르고 있었다. 상주이면서도 손님처럼 가서 급하게 장례를 치르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사 아버지가 생각난다. 죽음의 사건보다 슬픈 것은 일상의 부재인가 보다. 『세상의 중심에 사랑을 외치다』 에서 할아버지가 죽을 때까지만해도 특별한 슬픔의 감정이 없던 주인공 사쿠타로가 할아버지가 없어진 일상의 어느날 할아버지의 무게만큼 자전거가 가벼워진 사실을 깨닫고 그제야 주저앉아 통곡을 하던 것이 생각났다. 자전거 뒤에 타고 있어야 하는 할아버지가 없어진 일상의 가벼움은 죽음의 사건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슬픔이었다. 내 아들은 4학년이 되었다. 아들의 손을 잡고 거리를 걷다가 문득 사쿠타로의 가벼워진 자전거가 생각났다. 내가 아들의 손을 잡고 걷는 것보다 훨씬 많은 날 동안 아버지는 내 손을 잡고 거리를 걸었다. 나에 비하면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상했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의 아버지는 내 손을 잡고 시내를 걷다가 시장에 들러 회거리를 사서 집으로 들어오곤 했다. 나는 그걸 기억하지 않고 살았다. 슬픔에서 미안함을 빼고 나니 그다지 남는 것이 없다. 이제 아버지의 큰 손은 없고 아들의 작은 손이 내 손안에 들어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중요한 사건마다 과거로 돌아가 그 사건을 되돌린다. 과거로 돌아가 그 사랑을 성공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가 바뀌면 미래도 바뀐다.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하지않게 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지만 그 때문에 자신의 딸이 아들로 바뀌어 버리기도 한다. 과거를 바꾸면 미래가 바뀌는 것이다. 불행한 과거를 바꾸면 행복한 현재도 사라진다. 영화에서 아버지는 폐암말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에게 과거로 돌아가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네 엄마가 나의 담배피는모습에 반해서 결혼했으니 담배를 끊으면 난 좀 더 오래살지 모르지만 너희들을 만날 수 없었을테니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은 마지막 과거여행을 떠난다. 아버지와 행복했던 유년기 시절 함께 산책했던 바닷다로 간다. 그리고 그 과거에 아무런 변화도 주지않는다. 과거를 조작하지 않는다. 현실로 돌아온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다시는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버지와 아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산책이었다. 어바웃타임, 그 때 꼭 해야 하는 일은 자녀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것일지 모른다. 자 이제 자녀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