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출애굽기 29장 38~46
29:38 네가 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니
29:39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릴지며
29:40 한 어린 양에 고운 밀가루 에바 십분 일과 찧은 기름 힌의 사분 일을 더하고 또 전제로 포도주 힌의 사분 일을 더할지며
29:41 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리되 아침과 일반으로 소제와 전제를 그것과 함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여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지니
29:42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29:43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
29:44 내가 그 회막과 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29:45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29:46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출애굽 하여 광야로 나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500년 전 이집트로 들어갔던 야곱의 자손들입니다. 그들만 광야로 나간 것이 아닙니다. 야곱도 광야로 나갔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광야로 나갑니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모세도 다 광야의 선배들입니다. 그러나 선배의 광야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만의 광야에서 자신만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 믿음의 주체성은 다른 어떤 것과도 대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 안에 나의 하나님이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마른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광야에 들어서면 하나님과의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의 실제입니다. 광야를 히브리어로 미드바르(מדבר)라고 합니다. 미드바르는 광야라는 의미의 명사입니다. 그런데 이 미드바르는 말씀하시다라는 의미의 동사 다바르(דבר)에서 온 것입니다. 광야와 말씀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광야에서 말씀을 들리기 때문입니다. 귀가 있다고 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낮아지면 말씀이 들립니다.

 

야곱은 어린 시절 자신의 광야인 벧엘에서 돌베개 베고 무서웠던 밤을 지냈습니다. 야곱은 그때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 아닌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서 대화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그때부터 나의 하나님과 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데 전문가는 없습니다. 사람을 떠나 광야에 홀로 섰을 때 비로소 하나님과 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28:20-22」 이 말씀은 야곱이 라반의 집을 떠나 형 에서와 화해하고 거부가 되어 고향 집으로 돌아오면서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더 크게 보면 500년 후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여 가나안에 들어가면서 이 약속은 민족적 차원에서 다시 성취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구원과 믿음의 계약을 맺은 모든 사람들은 영적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성취됩니다. 나의 구원의 이유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야곱은 그것을 서원했고 하나님과 야곱은 그것을 서로 약속했고 하나님은 그것을 지키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29:45,46」 라고 했습니다. 믿음의 생활은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목표입니다. 구원하신 것은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하나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