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누가복음 8장 1~18
8:1 이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 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8:2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8:3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
8:4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8:5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8: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8:7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8:9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물으니
8:10 가라사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저희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8:11 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8:12 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와서 그들로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
8:13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험을 받을 때에 배반하는 자요
8:14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일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하는 자요
8: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8:1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8:17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8:18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오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을 하신 후에 직접 해석도 해주셨습니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땅은 그것을 받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첫 번째 비유는 길가에 뿌려신 씨입니다. 청각적으로 들을 수 있으나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귀로는 들으나 그것을 생각해서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소화하여 깨닫지 못하면 길가에 씨 뿌려진 것입니다. 두 번째는 돌밭에 뿌려진 씨입니다. 돌밭의 씨가 싹을 틔울 수가 없습니다. 듣는 것에 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말씀을 받는 근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흔들립니다. 믿는 것 같다가 상황을 바뀌면 상황을 따라 가버립니다. 세 번째는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입니다. 이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일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한다고 했습니다. 말씀에 대한 고민보다 세상과 돈에 대한 걱정이 더 많습니다. 현실이 무섭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믿을 수 있는 틈이 없습니다.

 

비유의 마지막은 좋은 땅입니다. 예수님은 좋은 땅을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15」 하나님의 말씀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시대와 상황과 관계없이 그 자리에서 선언하십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듣고 자기의 시대와 자신의 삶 안에서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을 생략하고는 아무도 좋은 땅이 되어 하나님 말씀을 받을 수 없습니다. 목사의 설교를 따라 몰려다니는 시대에는 하나님 말씀이 없습니다. 말씀은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자기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줄 아는 사람만 목사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릴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열매를 맺는다고 했을 때 부심(腐心)이란 말을 생각했습니다. 썩을 부(腐)에 마음 심(心)입니다. 마음이 썩는다는 것입니다. 땅이 씨앗을 품어야 싹이 나오듯 사람이 말씀을 품어야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를 맺습니다. 밀은 썩지만 그 안에 있는 씨눈이 다음 생명을 발아시킬 것입니다. 내가 부심하여 내 것으로 발아시키지 않은 말씀은 아무리 들어도 영원히 남의 것입니다. 오늘 비유를 문맥에서 위치를 확인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모여들었을 때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때 청중이 많아진 것을 기뻐하신 것이 아니고 말씀을 듣는 것에 대한 진위에 대해서 경고하신 겁니다. 어느 땅에 속하였든지 그것이 운명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썩히며 말씀을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열매 맺는 좋은 땅이 되어갈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JABJm5I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