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QT43 220226토【뼛속까지 교만】누가복음 16장 19~31

누가복음 16장 19~31
16: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16:20 나사로라 이름한 한 거지가 헌데를 앓으며 그 부자의 대문에 누워
16:21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16: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16:23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16:24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16:25 아브라함이 가로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
16:26 이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이 끼어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할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 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16:27 가로되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16:28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16:29 아브라함이 가로되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16:30 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16:31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예수님의 거지 나사로 비유를 읽어보면 부자가 나사로에게 직접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부자는 모든 것에 풍족하였으나 그 집에서 나오는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려던 거지 나사로에게는 그마나의 동정도 인색했나 봅니다. 거지 나사로는 이름이 있지만 부자는 이름이 없습니다. 나사로는 비록 거지로 살았지만 자기의 이름이 주어져 있으나, 부자는 이름난 부자로 살았지만,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이름을 붙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이름을 대체할 무엇을 가지고 살다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부자라는 이름으로 대체할 수 있는 돈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 부자는 대단한 재벌이 아닙니다. 동네에서 알아주는 비교적 부자일 뿐입니다. 부자는 스스로 풍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고 더 채워 넣어야 한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거지 나사로를 함께 등장시키셨을 것입니다. 거지를 옆에 붙여보면 얼마나 누리고 살았는지가 여실히 보일 것입니다.

나사로는 사후에 천국에 갔고 부자는 지옥에 갔습니다. 성경에 공간적 의미로의 지옥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는데 그중에 드물게 지옥에 대해서 묘사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16장을 근거해서 지옥에는 「물 한 방울의 자비가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목마른 인간에게 물 한방울의 자비가 없으니 지옥은 고통이라기보다 잔인하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부자는 죽어서 지옥에 간 것이 아니고 지옥을 살다가 지옥에 간 것입니다. 목마르고 배고픈 자에게 베풀 자비가 없이 지옥을 만들고 살던 한 인간이 물 한 방울의 자비를 구할 염치가 없는 곳으로 간 것입니다.

부자가 후회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반성은 하지 않습니다. 부자가 가족이 지옥에 올까 봐 걱정하면서 나사로를 자기 집에 보내달라고 합니다. 가족은 사랑하였나 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이미 계시가 있으니 하나님을 말씀을 읽고 지킨 사람은 지옥에 올 일이 없을 것이다」고 말하지만 부자는 극구 아니라고 합니다.「죽어서 천국과 지옥을 경험한 사람이 가서 말해주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어리석은 것이 죄입니다. 지옥에 가서 보지 않고는 말씀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말하기를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고 말합니다.

부자는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24」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27」라고 여러 가지를 요구하는데 부자는 아직도 나사로가 자기 집 앞에서 구걸하던 거지인 줄 알고 그를 마음대로 부리려고 합니다. 지옥에서도 교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뼛속까지 교만하여 지옥에서도 사람을 차별하고 부리려고 하는 부자를 보니 과연 지옥은 지옥인가 봅니다. 하나님이 회개하지 않는 사람을 지옥을 보내어 회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죽어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지옥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Li0yM_jj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