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6:1~14
6:1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과 그 나머지 우리의 대적이 내가 성을 건축하여 그 퇴락한 곳을 남기지 아니하였다 함을 들었는데 내가 아직 성문에 문짝을 달지 못한 때라
6:2 산발랏과 게셈이 내게 보내어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오노 평지 한 촌에서 서로 만나자 하니 실상은 나를 해코자 함이라
6:3 내가 곧 저희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이르기를 내가 이제 큰 역사를 하니 내려가지 못하겠노라 어찌하여 역사를 떠나 정지하게 하고 너희에게로 내려 가겠느냐 하매
6:4 저희가 네번이나 이같이 내게 보내되 나는 여전히 대답하였더니
6:5 산발랏이 다섯번째는 그 종자의 손에 봉하지 않은 편지를 들려 내게 보내었는데
6:6 그 글에 이르기를 이방 중에도 소문이 있고 가스무도 말하기를 네가 유다 사람들로 더불어 모반하려 하여 성을 건축한다 하나니 네가 그 말과 같이 왕이 되려 하는도다
6:7 또 네가 선지자를 세워 예루살렘에서 너를 들어 선전하기를 유다에 왕이 있다 하게 하였으니 이 말이 왕에게 들릴지라 그런즉 너는 이제 오라 함께 의논하자 하였기로
6:8 내가 보내어 저에게 이르기를 너의 말한바 이런 일은 없는 일이요 네 마음에서 지어낸 것이라 하였나니
6:9 이는 저희가 다 우리를 두렵게 하고자 하여 말하기를 저희 손이 피곤하여 역사를 정지하고 이루지 못하리라 함이라 이제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하였노라
6:10 이 후에 므헤다벨의 손자 들라야의 아들 스마야가 두문불출하기로 내가 그 집에 가니 저가 이르기를 저희가 너를 죽이러 올터이니 우리가 하나님의 전으로 가서 외소 안에 있고 그 문을 닫자 저희가 필연 밤에 와서 너를 죽이리라 하기로
6:11 내가 이르기를 나 같은 자가 어찌 도망하며 나 같은 몸이면 누가 외소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존하겠느냐 나는 들어가지 않겠노라 하고
6:12 깨달은즉 저는 하나님의 보내신바가 아니라 도비야와 산발랏에게 뇌물을 받고 내게 이런 에언을 함이라
6:13 저희가 뇌물을 준 까닭은 나를 두렵게 하고 이렇게 함으로 범죄하게 하고 악한 말을 지어 나를 비방하려 함이었느니라
6:14 내 하나님이여 도비야와 산발랏과 여선지 노아댜와 그 남은 선지자들 무릇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한 자의 소위를 기억하옵소서 하였노라
■불가능할 것 같던 성벽 공사가 현실적으로 완성에 가까워지자 마음이 급해진 방해자들은 느헤미야를 초대하는 척하면서 테러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들의 초대가 호의가 아님을 알고 있었으므로 네 번에 걸친 초대에 불응했습니다. 그러자 산발랏은 편지를 보내어 느헤미야가 유다의 왕이 되려고 한다고 모함하는 여론전을 펴고 그 루머를 무마하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을 방문하라고 협박합니다. 또 스마야라는 사람을 매수하여 그들이 느헤미야를 죽이려고 하니 성전으로 도망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느헤미야는 압박을 받았지만 산발랏의 테러 기도와 거짓 여론전에 속지 않았고 스마야의 거짓 정보에 속아 성전으로 도망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느헤미야의 명예와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되었을 것입니다. 적들이 노린 것은 그것이었습니다. 내부 불신과 혼란을 야기하려는 것입니다. 리더가 분별하지 못하고 흔들리면 백성들은 무력해집니다. 느헤미야도 대적이 호의를 보일 때 마음이 흔들릴 수 있었을 것이고, 위협을 느낄 때 피신하려는 보호 본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상황을 분별했고 자기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갈 때 항해자들을 유혹해서 난파시키는 사이렌들이 있는 섬을 지나갑니다.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유혹을 피하기 위해 부하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아 노래를 듣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몸은 돛대에 묶은 후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풀어주지 말 것을 명령합니다. 부하들은 귀를 막았기에 노래가 들리지 않았지만 오디세우스는 노래를 듣고 유혹에 넘어갑니다. 그러나 부하들은 약속대로 오디세우스를 풀어주지 않았기에 배는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달콤한 유혹에 약하고 위협이 다가올 때 두려워하기 마련입니다. 유혹과 위협에 약한 모습으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약하지만 공동의 목적을 가진 공동체가 함께 할 때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공동체는 함께 안전장치를 만들고 본질과 목적에서 이탈하지 않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유혹의 존재 사이렌이 위기 경고음인 사이렌(Sirens)이 되었습니다. 위기의 사이렌에 울릴 때 당황하지 말고 우왕좌왕하지도 말고 상황을 분별하고 일의 순서를 정해서 침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속지 않는 판단을 해야 합니다. 위기의 사이렌을 제대로 인식하고 분별하는 힘을 위해 기도합니다. 일의 순서를 정해서 침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