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다니엘 6:15~28
6:15 그 무리들이 또 모여 왕에게로 나아와서 왕께 말씀하되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의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변개하지 못할 것이니이다
6:16 이에 왕이 명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일러 가로되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6:17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아구를 막으매 왕이 어인과 귀인들의 인을 쳐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 처치한 것을 변개함이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6:18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맞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기악을 그치고 침수를 폐하니라
6:19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굴로 가서
6:20 다니엘의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는 슬피 소리질러 다니엘에게 물어 가로되 사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에게서 너를 구원하시기에 능하셨느냐
6:21 다니엘이 왕에게 고하되 왕이여 원컨대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6:22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의 앞에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6:23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 하나님을 의뢰함이었더라
6:24 왕이 명을 내려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 처자들과 함께 사자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밑에 닿기 전에 사자가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숴뜨렸더라
6:25 이에 다리오 왕이 온 땅에 있는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들에게 조서를 내려 가로되 원컨대 많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6:26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사시는 하나님 이시요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6:27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자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니라 하였더라
6:28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은 파티에서 먹고 마시다가 죽었고 메디아와 페르시아 연합군은 숙취에 몽롱한 바벨론을 점령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었지만 메디아의 다리오왕은 다니엘을 총리의 자리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다리오는 120몀의 지방행정관을 파견하고 그것을 총괄하는 세 명의 총리를 세웠는데 다니엘이 세 명의 총리 중 한 명이었습니다. 6장 2절에서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함이었더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효과적인 식민통치를 위해서 피지배민 리더십을 그대로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겪어보면 압니다. 어제 큐티 본문의 시작은「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6:3」입니다. 왕이 다니엘의 탁월함을 알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이 마음이 민첩하였다고 했는데 다니엘의 삶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다니엘은 다른 사람보다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했고 일 처리를 정중하고 빠르게 해야 했습니다. 이른바 흙수저 출신의 다니엘이 바벨론이라는 주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몸으로 익힌 것입니다. 다니엘은 왕의 마음과 필요를 빠르게 캐치하고 그것을 추진력 있게 실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눈치를 잘 봅니다. 그것은 고생이었지만 눈치 보지 못하는 사람보다 눈치 볼 수 있는 사람이 사회성은 더 좋습니다. 눈치를 보되 겁먹은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민첩하여 흐름을 빨리 파악하고 일이 되게 하는 민첩성을 가진 것입니다.

 

아이들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겠지만 하나님과 세상의 눈치를 볼 수 있게 키우는 것은 더 중요한 일입니다. 어느 조직이나 이런 사람을 중용합니다. 직장의 상사는 아마도 똑똑한 사람보다 자신의 손발이 되어주는 사람을 원할 것입니다.

 

비록 존경스럽지 못한 상사라고 할지라도 그 상사를 하나님 섬기듯이 섬기고 부모님을 모시듯이 모시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에게 충성할 줄 아는 사람은 직장에서도 충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골로새서 3장의「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23」는 말씀에 성공한 모델이 다니엘입니다.

 

그래서 왕은 다니엘에게 전권을 위임한 총리를 맡기려고 했습니다. 여기서 바벨론 때와 같은 정치적 견제를 만납니다. 다니엘은 여전히 비주류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은 갈대아인에게 지배당했고 갈대아인은 메대인들에게 지배당했습니다. 다니엘은 유대인입니다. 메대인들이 사라져버린 소수민족 유대인을 상관으로 섬기고 싶지 않았을 것은 당연합니다.

 

다니엘의 신앙심을 잘 알고 있는 정적들은 종교적 문제를 지렛대 삼아 사건을 만들어 냅니다. 왕권을 강화하는 척하면서 다니엘의 신앙을 반역행위로 몰아가려는 작전이었습니다. 30일간 왕을 특별 경배하고 왕이 아닌 다른 신에게 절하면 사자굴에 집어넣자는 제안입니다.

 

왕이 이 아부 섞인 충성을 거부할 리 없습니다. 그런데 왕이 실수한 것은 그때 다니엘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그저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인데 왕이 속은 것입니다.

 

다니엘은 그것이 정치적 함정인 것을 알았지만 일상의 예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고발되었고 사자 굴에 던져졌습니다. 왕이 금령을 내린 이상 총리라고 해도 면책될 수 없고 왕의 금령은 왕도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법을 잘 이용하면 나쁜 짓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을 총애하는 왕은 안절부절못합니다.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맞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기악을 그치고 침수를 폐하니라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굴로 가서…슬피 소리질러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에게서 너를 구원하시기에 능하셨느냐…18-20 」

 

자신이 섬기는 러더에게 이런 평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것은 곧 상사의 평가가 아니고 하나님의 평가입니다. 요셉과 다니엘의 형통은 세상에서 분리하여 하나님을 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듯 주어진 환경과 역할을 섬긴 것입니다.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졌고 왕은 다니엘이 죽을까 봐 안달이 났지만 굴 속에 사자들은 다니엘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자굴 속에서 멀쩡하게 살아 있는 다니엘을 끌어 올린 왕은 자신을 속인 기득권 카르텔을 끌고 와서 그 굴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들이 땅에 닿기도 전에 사자가 그들을 움켜잡아 찢어버렸습니다.

 

다니엘이 위협 중에도 예배한 것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만 하나님 예배에뿐만 아니라 일상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만큼이나 충성스러운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이어서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시대를 관통하며 2인자로 살았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 하나님의 지혜를 공급하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