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0:1~9
10:1 바사 왕 고레스 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이상을 깨달으니라
10:2 그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10:3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넣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10:4 정월 이십 사일에 내가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가에 있었는데
10:5 그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정금 띠를 띠었고
10:6 그 몸은 황옥 같고 그 얼굴은 번갯빛 같고 그 눈은 횃불 같고 그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그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더라
10:7 이 이상은 나 다니엘이 홀로 보았고 나와 함께한 사람들은 이 이상은 보지 못하였어도 그들이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었느니라
10:8 그러므로 나만 홀로 있어서 이 큰 이상을 볼 때에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
10:9 내가 그 말소리를 들었는데 그 말소리를 들을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었느니라
오늘 본문에서 시간적 배경이 페르시아의 키루스(고레스)왕 재위 삼 년이라고 했으니 때는 이스라엘이 70년의 포로시대를 끝내고 유대로 귀환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스룹바벨의 1차 귀환이 있은 후의 일입니다.
유대 귀환이 결정된 것도 다니엘의 정치적인 영향력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유대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이미 고령이었고 페르시아 정부에서 유대 귀환을 위한 후방지원에 더 많은 일이 남아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다니엘은 민족이 고향으로 돌아간 후 홀로 페르시아에서 죽었습니다.
개인의 권리를 포기하고 공동체를 위해 드린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시대는 자유와 번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과 시대 앞에 긴장하며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완수한 헌신자입니다. 아브라함과 모세와 다윗에게도 어딘가 흠이 있습니다만 다니엘에게서는 흠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제국들의 흥망성쇠 안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다니엘은 평화주의자였습니다. 다니엘이 본 이상은 전쟁이었고 그것이 불러올 시대의 고통에 대해서 또 아파했습니다. 그래서 세 이레 즉 3주간 경건을 유지하며 기도합니다. 금식을 하기에 다니엘은 너무 늙었습니다. 금식은 아니지만 좋은 것을 피하여 절식하며 기도합니다.
다니엘은 정치가라기보다 행정가입니다. 자신이 이스라엘 사람이어서 포로된 백성들이 불쌍했고 자신이 바벨론의 총리였기 때문에 바벨론이 망하는 것이 고통스러웠고 자신이 페르시아의 총리였기 때문에 전란의 이상을 보고 또 두려워 기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월 이십 사일이면 우리 달력으로 4월 초에 해당합니다만, 당시의 달력으로 원단에 기도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3주 지난 시점에 천사를 만납니다. 지난번 가브리엘을 만난 사건은 올래 강가였고 이번은 티그라스 강가입니다. 중보의 마음을 가지고 음식을 절제하고 뜻을 정하여 기도하는 것은 다니엘의 힘입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온 천사를 만난 다니엘이 정신을 잃기는 지난번이나 이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매년 원단에 3일간 금식기도를 합니다. 잠시 음식을 끊고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이 많은 의미에서 유익합니다. 교회 전체 행사는 아니지만 참여하시는 분들과 함께 합니다. 시간 정하기가 여의치 않아서 연말에 하는데 올해는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예정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하나님의 말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