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3:13~23
3:13 느부갓네살 왕이 노하고 분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끌어 오라 명하매 드디어 그 사람들을 왕의 앞으로 끌어온지라
3:14 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가로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그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니 짐짓 그리하였느냐
3:15 이제라도 너희가 예비하였다가 언제든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리어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 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3: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3:17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3:18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3:19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낯빛을 변하고 명하여 이르되 그 풀무를 뜨겁게 하기를 평일보다 칠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3:20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을 명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지라 하니
3:21 이 사람들을 고의와 속옷과 겉옷과 별다른 옷을 입은채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질 때에
3:22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가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사람을 태워 죽였고
3:23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채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떨어졌더라
금도끼 은도끼의 나무꾼 이야기는 수염 난 산신령 이야기로 알고 있지만 산신령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이고 이 이야기는 본래 이솝우화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전래동화가 아니고 이솝우화인 것이 진실이고 그 이야기가 전하는 내용도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강한 것, 진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명의 나무꾼 중 하나는 진실한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욕심 많은 간사한 사람이었습니다. 진실한 나무꾼에게 있어서 금도끼와 은도끼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잃어버린 쇠도끼였습니다. 그것은 변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욕심에 묶이지만 않는다면 진실은 언제나 단순하고 담대합니다. 네 도끼가 금도끼냐 은도끼냐는 질문에 내 도끼는 쇠도끼라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듯이 진실한 나무꾼은 진실을 지킨 이유로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를 다 받았고 욕심 많은 간사한 나무꾼은 제 꾀에 속아 쇠도끼마저 잃었습니다. 진실은 변하지 않되 그것을 지키는 사람과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높은 벼슬을 준다고 하여도 혹은 목숨을 빼앗아 간다고 하여도 진실은 진실입니다. 진실한 사람이라면 내가 믿는 하나님은 금칠한 신상이 아니고 천지 지으신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이 불의한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이 살리실 것을 믿었지만 만약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들이 믿는 분은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이며 그들이 예배할 분도 하나님 한 분이심을 선언합니다. 진실을 진실대로 지키는 것이 신앙고백입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죽이시는 분이 아니고 살리시는 분입니다. 죽는 것을 통해 믿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고 사는 것을 통해 믿음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후자가 전자보다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신앙을 고백하는 상황이 위험할 수도 곤란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결과를 두려워 말고 진실을 말할 뿐입니다. 죽을 용기가 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고 진실이 무엇인지 묻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실이 없이 용기는 낼 수 없습니다. 믿지 않는 것을 위해 목숨을 걸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18」다니엘의 세 친구에게 목숨을 거는 특단의 용기와 희생은 전혀 묘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담대합니다. 금도끼도 은도끼도 필요없습니다. 다만 쇠도끼를 쇠도끼라고 말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변하지 않는 진실, 오직 하나님 한 분을 예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