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마가복음 13:28-37

13:28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13:29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13: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13:31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13: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13:33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13:34 가령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며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명함과 같으니

13:35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13:36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13:37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그리스도교는 전 세계에 수많은 성도들이 있고, 그만큼 세상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비단 성경 한권만을 믿는 그리스도교 뿐이 아닌, 수많은 그리스도교계 이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그리스도교 인구 0.7%의 나라 일본에서도 그리스도교계 이단은 정계에까지 손을 뻗고 있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이단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가 이 ‘종말’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수많은 이단들이 몇번이고 구체적인 날짜를 들며 종말을 예언하고, 자신들을 따르는 자들의 재산과 노력을 갈취해왔습니다.

 

 때로는 우리 주위의 사람들, 심지어 우리 자신들마저 이단의 수법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단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말주변이 뛰어나고, 인상이 좋고, 효과적은 수법을 동원하는 등 아주 효율적인 방법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교리로 철저히 무장하여,  성경에 익숙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날이 다가올수록,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명확하게 그 종말의 때가 언제일지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깨어서 그 날을 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날을 대비하는 것 역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로 혼란을 겪은 예시를 우리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보낸 편지, 데살로니가전서입니다. 그들은 잘못된 종말 사상을 가지고, 다가올 종말을 대비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바람직해 보이기도 하는 세상의 것을 모두 놓아버리고 주님만을 기다리는 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사도 바울은 똑바로 살라고, 재림의 때는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바울의 이런 가르침은 단순히 ‘언제 오실지 모르니까, 이 세상에서 살아가며 그 날을 기다려라’ 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맡겨진 일을 충실히 감당하며 오실 날을 대비하라’ 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동안 수많은 비유를 통해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안에는 이 세상의 일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 이 세상에 보내어지며 맡겨진 일들을 다하라는 가르침 역시 몇 번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대비한다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히 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기약 없어 보이는 이 약속이 때로는 버겁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언제까지 이 일들을 감당해야 하는지 지치고 힘들 때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분명히 우리를 위한 약속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시간이 있기에 우리는 천국을 더 소망하게 되고, 우리가 그 때를 모르기에, 하루하루 하나님께 충성된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시는 상급들이 나날이 쌓여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