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마태 24장 29~35
24:29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24:30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 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24:31 저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24:32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24:33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앞에 이른줄 알라
24:3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24:35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어제 본문이 예루살렘과 성전에 임할 위기 상황의 예언이었고 오늘 본문에서 이어지는 29절은 「그날 환난 후에 즉시로」 시작합니다. 이것은 문맥상 3절에서 했던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3절은 예수님이 성전 파괴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제자들이 그때가 언제입니까」라고 질문한 것입니다.

 

29절의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히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이 부분을 읽으면 분위기상 세상 종말에 대한 예언으로 느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항상 궁금했던 것은 34절의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라는 부분입니다. 세상의 종말이 당시 듣고 있던 제자들의 세대에 이루어진다는 것은 시간적 개념으로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29절은 예수님이 이사야 13장 10절을 인용하신 것입니다. 「하늘의 별들과 별 떨기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취지 아니할 것이로다 13:10」 그런데 이사야 13장을 찾아 그 문맥을 살펴보면 바벨론 제국의 멸망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종말이 아니고 바벨론의 멸망에 이 묵시적 언어가 사용되었다면 유대의 멸망에 이 언어가 인용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 30절에서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는 말씀도 다니엘 7장 13~14절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7장의 문맥에서 「인자의 오심」이란 인자가 땅으로 오는 것이 아니고 권위와 영광을 받기 위해 하나님께로 가는 것이고 그 결과로 인자에게 권위와 왕권이 있음을 온 세상이 알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로 어제 나눈 것처럼 이 부분은 예루살렘과 성전 파괴에 관한 이야기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 가지 더 부연한다면 내일 본문이 되는 36절에서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36」 즉 인자가 임하는 세상 끝이라는 것은 그 시간을 알 수 없다고 하셨으니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신 사건이 세상의 종말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호소하고 개혁을 촉구하지만 결국 변화하지 않는 것은 망합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멸망이지만 역사의 주인공이신 하나님에게는 창조적 파괴입니다. 예수님은 시대의 종교가 가진 위선을 엄중하게 책망하신 후 변화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유일한 변화의 기회인 멸망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먼저 풀어야 할 것은 천상의 묵시가 아니고 이 땅의 부조리와 위선인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Wv41AS52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