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묵상13 【믿음의 표창장】 20230701 (토) 사도행전 6장 1-7

사도행전 6장 1-7

6: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6: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6: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6: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6: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나날이 그 수가 늘어가는 예루살렘 교회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른 문제들과 직면합니다. 교회를 이끌어가던 사도들은 매일매일이 너무나도 바쁜 일상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조금은 지쳐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 가지 큰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행6:3-4)

사도들은 너무나도 바쁘기 때문에 기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이 자신들이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맡았던 일들을 대신 맡아줄 사람들을 세워야만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사도들의 이런 결단을 들은 제자들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이 상황을 부담스러워 하기는 커녕, ‘이 말을 기뻐하여’ 자신들 안에서 교회를 섬길 이들을 세워갑니다.

그 기준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이었습니다. 이 기준을 익숙한 단어로 풀어 말한다면 ‘믿음과 삶의 모습이 타인의 모범이 되는 사람’ 이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치 어딘가의 표창장의 내용 같습니다. 선택된 일곱 사람들에게 이 일은, 단순히 무거운 짐과 같은 일들을 맡게 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표창장과 같았을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많은 어린 아이들이, 그리고 어린 시절의 저 역시, 표창장을 받으면  그 표창장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주위 친구들은 표창장을 받은 친구가 그에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면 왜 너가 표창장을 받았냐고 질타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표창장은 단순한 칭찬을 넘어, 이후의 행동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표창장을 주시며 격려하십니다. 이미 우리를 ‘의’ 라고 칭하여 주시는 놀라운 표창장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것은 다른 표창장을 받기 위한 것도, 섬길 만한 능력이 있기 때문도 아닙니다. 이미 우리에게 표창장을 주신 하나님을 향해 돌려드리는 기쁨의 반응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섬김은 예루살렘 교회와 같이 기쁨으로 가득한 섬김이어야 합니다. 기쁨이 없는, 무거운 짐과 같은 섬김은 결국 문제를 낳습니다.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날마다 격려하시는 주님을 향한 감사와 기쁨으로 서로를 섬기고, 교회를 섬기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