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묵상41 【지식과 신앙】 20230805 (토) 사도행전 18장 18-28

초대교회 당시, 유대교의 전통을 따르던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유대인들이 그러하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만났던 수많은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며 그리스도를 부정하던 자들도 있었으나, 신실한 그리스도의 종이 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된 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성령의 일하심’을 통해,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된 것 입니다.

반대로, 유대교인들이 그리스도를 부인하던 근거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들 역시 그 시작은 성경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성경을 올바르게 보지 못하였고, 성경을 벗어나 수많은 유대교 전통을 따르며 ‘율법주의’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그들은 성령이 아닌 ‘유대교 전통’을 통해 성경을 보았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에 대해 ,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행18:25) 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요한의 세례와 예수의 세례를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이 구별 기준은 바로 ‘성령’ 입니다.

성경에 능통하던 아볼로는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에는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지식으로만 그리스도를 알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통해 그는 ‘성령’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성령으로 인해 더욱 힘있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지식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익숙해진 교회의 문화와 분위기, 성경의 내용 등 요한의 세례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로 인해, 습관적인 행동과 지식을 넘어, 신앙을 삶으로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