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4:1~14
24:1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저희를 치시려고 다윗을 감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24:2 왕이 이에 그 곁에 있는 군대 장관 요압에게 이르되 너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로 다니며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여 그 도수를 내게 알게 하라
24:3 요압이 왕께 고하되 이 백성은 얼마든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백배나 더하게 하사 내 주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런데 내 주 왕은 어찌하여 이런일을 기뻐하시나이까 하되
24:4 왕의 명령이 요압과 군대 장관들을 재촉한지라 요압과 장관들이 이스라엘 인구를 조사하려고 왕의 앞에서 물러나서
24:5 요단을 건너 갓 골짜기 가운데 성읍 아로엘 우편 곧 야셀 맞은편에 이르러 장막을 치고
24:6 길르앗에 이르고 닷딤홋시 땅에 이르고 또 다냐안에 이르러서는 시돈으로 돌아서
24:7 두로 견고한 성에 이르고 히위 사람과 가나안 사람의 모든 성읍에 이르고 유다 남편으로 나와서 브엘세바에 이르니라
24:8 저희 무리가 국중을 두루 돌아 아홉달 스무날만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24:9 요압이 인구 도수를 왕께 고하니 곧 이스라엘에서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팔십만이요 유다 사람이 오십만이었더라
24:10 다윗이 인구 수를 조사한 후에 그 마음에 자책하고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24:11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24:12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게 세가지를 보이노니 너는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 하라
24: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고하여 가로되 왕의 땅에 칠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시 왕이 왕의 대적에게 쫓겨 석달을 그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시 왕의 땅에 삼일동안 온역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대답하게 하소서
24: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곤경에 있도다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노라
다윗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했습니다. 이 일로 이스라엘에 사흘간의 전염병이 돌아 7만 명이 죽게 됩니다. 이 본문에 대해서는 주로 그것을 자랑하려고 했던 다윗의 교만함이었다고 해석합니다. 따라서 이 사건에 대해서 1차적으로는 「공로주의」라고 하는 함정에 대한 교훈을 찾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왕이 인구조사를 한 것의 결과로 백성 7만 명이 죽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서 다윗의 인구조사가 교만의 죄라고 말하는 직접적인 지적은 없습니다. 다만 다윗이 「자책했다」고 했으니 그것이 교만한 죄에 따른 회개였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본문에 따르면 하나님이 다윗의 마음을 격동 또는 감동하게 해서 인구조사를 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저희를 치시려고 다윗을 감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24:1」 하나님이 어떤 이유로 이스라엘에 진노하고 계셨고 그 이유로 다윗의 마음을 움직여 인구조사를 하게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 전에 기브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기브온 사건에서 알 수 있었는 것은 사람은 죄를 짖고 잊어버리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잊지 않으시고 그 징계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인구조사 사건도 묻혀있던 어떤 죄에 대한 징계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기술이 없으니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왕, 다윗을 거스른 이스라엘의 두 차례에 걸친 반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반란은 군부에 의한 반란이 아니라 백성들의 동조에 의해서 일어난 반란이었습니다. 다윗의 때에 이스라엘은 가장 강력했습니다. 백성들은 그것을 잊고 다윗에게 칼을 들이대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그것을 징계하셨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하나의 관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인구조사와 전염병 사건은 설명이 부족해서 의문을 남기는 사건이지만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교만인지 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교만인지 둘 중 하나의 교만 때문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