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시편 48:1-14

48:1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48: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48: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48:4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48:5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빨리 지나갔도다

48:6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48: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드리시도다

48: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48: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48: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48:11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48:12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48:13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48: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시편에서는 하나님을 성, 성벽 등으로 자주 표현하고는 합니다. 하나님은 성이시다 라고 하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도피성에 대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성이시다 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나타내는 표현으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많은 성들, 다윗의 성, 그리고 역사 속에 수많은 성들이 그러하듯이, 성은 단순히 그 건물의 크기와 화려함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건축물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그 성이 나타내는 것은, 그 성의 소유자가 누구이며, 어떠한 존재인가인 것입니다.
 
 아무리 크고 화려한 성일지라도, 그 주인이 누구인지에 따라 그 평가가 명백하게 갈립니다. 같은 성이라도 한 나라의 영웅과 같은 존재가 거주할 때와, 폭군과 같은 자가 거주할 때 그 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시편 기자가 묘사하는 하나님의 성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왕들이 그 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은 두려움을 느낄 만큼, 그 영광이 큼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왕들에게는 그 성이 두려운 존재일지라도, 그 백성들에게는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게 하는 성이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대로 우리는 그 성을 유심히 보아야 합니다. 그 성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이심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의 눈 앞에 시온 산과 그 성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이 명백하게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은 있습니다.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하나님 그 자신이십니다. 또한 그 모든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성경의 말씀들은 두려운 심판의 말씀과 같을지라도, 하나님의 백성된 교회들에게는 그 인자하심을 생각하게 하는, 그 이름을 찬송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대로, 그 말씀이라는 성벽을 우리가 본 것만으로 끝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말씀은 단순히 훗날 성의 유적이 될 것이 아닌, 영원히 그 자리에 굳게 서있을 것이며, 우리와 우리의 다음 세대들을 향한 영원한 성벽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며, 우리의 참 주인이 누구이신지를 알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