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시편 35:1~18
35:1 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
35:2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35:3 창을 빼사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35:4 내 생명을 찾는 자로 부끄러워 수치를 당케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로 물러가 낭패케 하소서
35:5 저희로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몰아내소서
35:6 저희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저희를 따르게 하소서
35:7 저희가 무고히 나를 잡으려고 그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무고히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35:8 멸망으로 졸지에 저에게 임하게 하시며 그 숨긴 그물에 스스로 잡히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
35:9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35:10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 여호와와 같은자 누구리요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라 하리로다
35:11 불의한 증인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힐문하며
35:12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35:13 나는 저희가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35:14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 같이 저희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굽히고 슬퍼하기를 모친을 곡함 같이 하였도다
35:15 오직 내가 환난을 당하매 저희가 기뻐하여 서로 모임이여 비류가 나의 알지 못하는 중에 모여 나를 치며 찢기를 마지 아니하도다
35:16 저희는 연회에서 망령되이 조롱하는 자 같이 나를 향하여 그 이를 갈도다
35:17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리이까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소서
35:18 내가 대회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35편에서 다윗은 많이 억울한 것 같습니다. 목에까지 차 올라온 원통이 시 전체에서 배어 나옵니다. 읽어보니 이 고통은 적에 의한 고통이 아니라 신뢰하던 사람들이 배신하여 적으로 돌아선 것에 의한 고통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다윗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한때 다윗이 신뢰하던 사람들입니다. 다윗은 그들이 어려울 때 금식하며 중보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다윗을 배신한 것입니다.

 

배신이 아픈 이유는 사람이 사람을 믿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배신이 주는 고통은 참 견디기 힘든 감정입니다. 배신당하고 나면 배신한 사람에게만 원망의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낯설고 무서워집니다. 배신감은 버려졌다는 거절감입니다. 그래서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젊은이들의 검색 키워드 중에 유일하게 상위에 랭크되는 심리학 언어가 있는데 그것이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나 봅니다. 배신당하고 거절당할 수밖에 없는 경쟁의 세계에서 자존감은 흔들립니다.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인 것이 분명하지만 지금 다윗은 하나님과 더 친밀해집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있어서 신뢰라는 것은 오직 나의 몫입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믿음을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니고 사랑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믿음을 가질 수만 있다면 하나님과 나의 관계는 깨어지지 않는 신뢰의 관계입니다. 사람이 나를 배신하고 괴롭혀도 하나님에게 은밀한 고자질을 할 수 있는 하나님과의 신뢰의 관계가 있다면 우리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