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9:1~13
39:1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치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자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39:2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발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39: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묵상할 때에 화가 발하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39: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의 어떠함을 알게 하사 나로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39:5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뿐이니이다(셀라)
39: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39:7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39:8 나를 모든 죄과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 욕을 보지 않게 하소서
39: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하옴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연고니이다
39:10 주의 징책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39:11 주께서 죄악을 견책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 먹음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각 사람은 허사 뿐이니이다(셀라)
39: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대저 나는 주께 객이되고 거류자가 됨이 나의 모든 열조 같으니이다
39: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 시키소서
다윗은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과 비교합니다. 비교될만한 것이 아니지만 한번 비교해볼만 한 것이기는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 얼마나 짧고 허무한 것인지를 알 것이고 또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해가 뜨면 시드는 풀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하나님을 인정할 것이고 그래야 구원을 탄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종말과 연한의 어떠함을 알게 하사 나로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4」 다윗은 자신의 약하고 짧은 육체의 삶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인생의 허무함과 약함을 아는 것은 약함이 아니고 강함입니다.
몰트만이라는 독일 신학자는 2차 대전에 독일군으로 참전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그는 전쟁에서 옆 동료가 죽는 것을 경험하고 충격을 받아 그 순간 절실한 신학적인 질문을 하게 됩니다. 「신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왜 그는 죽고 나는 죽지 않았는가?」 마치 루터가 옆에 친구가 벼락을 맞아 죽고 자신은 살아남았을 때의 고백과 같습니다. 영국군은 포로가 된 몰트만에게 성경을 건넸습니다. 몰트만은 다윗이 하나님께 탄원하고 있는 시편 39편을 읽으면서 자신이 신에게 탄원했었던 그 질문을 만납니다. 그래서 독일군 포로는 신학에 입문해서 절망 중에 희망의 신학을 주창한 「희망의 신학자」로 불리게 됩니다. 죽음의 실제와 포로의 공포가 인간을 인간답게 했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게 했습니다. 절망을 절망으로 받아들여야 희망을 희망으로 믿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