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시편141장 1-10절
141: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임하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141:2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드는 것이 저녁 제사같이 되게 하소서
141:3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141:4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와 함께 악을 행치 말게하시며 저희 진수를 먹지 말게 하소서
141:5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치 아니할지라 저희의 재난 중에라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141:6 저희의 관장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지웠도다 내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으리로다
141:7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 같이 우리의 해골이 음부 문에 흩어졌도다
141:8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 영혼을 빈궁한대로 버려두지 마옵소서
141:9 나를 지키사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놓은 올무와 행악자의 함정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141:10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나는 온전히 면하게 하소서

 

이스라엘은 상번제를 드렸습니다. 상번제란 개인이 아닌 이스라엘 공동체가 매일 드리는 번제입니다. 아침 저녁에 한 번씩 제사장은 성전에서 어린 양 한 마리를 잡아 번제로 드리고 소제와 전제를 함께 드렸습니다.

 

옛날에 집안에 불씨를 꺼뜨려서는 안 되었듯이 이스라엘 안에 예배의 불을 꺼뜨려서는 안 됩니다. 하루의 고생을 마치고 저녁 성전에 올라가면 제단의 불은 꺼지지 않고 항상 타고 있었습니다.

 

141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저녁에 성전에 올라가면 늘 상번제가 있었고 다윗은 그 향과 연기가 하나님에게로 올라갈 때 하나님을 찬양하고 진실한 회개의 기도를 드렸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야말로 영혼의 정화입니다. 제물을 태운다는 것은 죄를 태우는 것입니다. 그 죄를 완전연소하여 재로 남기기 위해 맹렬하기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간은 두려움으로 자신을 성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돌아본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위한 절박한 기도를 드립니다. 악한 사람과 사귀면 그것에 물들어 악해집니다. 그 말은 자신의 악함은 또 누군가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또는 정의감을 가지고 악한 사람들과 싸우고 있었을지라도 어느새 자신도 그 죄에 동화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윗은 악인에 의해 물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다윗이 악인들과 더불어 사귀었는지 악인들과 더불어 싸웠는지 알 수 없으나 악한 사람들과 언어가 자신의 언어에 영향을 주어 그의 입에서 악한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만해진 사람의 말은 무례한 자만심으로 거칠어집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입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입술의 문을 지켜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히브리서 13:15, 16

 

그리고 악한 것들이 혹 자신에게 작은 이익이 될지라도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서기 위해서 그것들과의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음에 달갑지 않더라도 선한 사람들을 통한 선의의 책망을 소중히 여기기로 했습니다. 인간의 의지로 모든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의지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죄의 환경에서 자신을 꺼내어 경건의 환경에 자신을 앉히는 일입니다.

 

아침 상번제에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루를 시작한 예배자는 치열한 세상 안으로 들어가서 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저녁 성전에 올라가 죄를 태우는 불을 보고 나면 아침의 예배가 무색하도록 또 자신의 이중성을 보게 됩니다.

 

신앙의 열심과 육체의 연약함 사이에서 끊임없이 모순이 발견되지만 다윗은 자신을 성찰하고 그것이 위선이 되지 않도록 버릴 것을 버리고 지킬 것을 지키기 위해 기도하고 다짐합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제물로 드려지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