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47장 1-11절
147:1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찬양함이 선함이여 찬송함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147:2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를 모으시며
147:3 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저희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147:4 저가 별의 수효를 계수하시고 저희를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147:5 우리 주는 광대하시며 능력이 많으시며 그 지혜가 무궁하시도다
147:6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는 붙드시고 악인은 땅에 엎드러 뜨리시는도다
147:7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
147:8 저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예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147:9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
147:10 여호와는 말의 힘을 즐거워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도 기뻐 아니하시고
147:11 자기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147:12 예루살렘아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147:13 저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너의 가운데 자녀에게 복을 주셨으며
147:14 네 경내를 평안케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147:15 그 명을 땅에 보내시니 그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147:16 눈을 양털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147:17 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 추위를 감당하리요
147:18 그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147:19 저가 그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147:20 아무 나라에게도 이같이 행치 아니하셨나니 저희는 그 규례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
시편 148편은 바벨론의 포로 귀환을 배경으로 합니다. 망하여 유리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모으시고 성전을 재건하여 예배를 회복하게 하십니다. 시인은 그 감사와 감격을 노래합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의해 완벽하게 파괴되었고 백성들은 바벨론의 포로로 흩어지는 신세가 되었지만, 하나님은 다시 그들을 고치십니다. 흩어진 자들을 모으고 상심한 자를 고치며 그 상처를 싸매어 주십니다. 유대는 하나님이 고치시므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당시 바벨론 포로들은 유대의 회복이라는 것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망한 이스라엘이 회복하고 무너진 성전이 재건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예루살렘이 무너지기 전에도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선지자들이 경고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망한 후에는 선지자들이 회복을 예언했지만, 그것도 여전히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무엇이든지 믿지 않고 현실에 뿌리 밖은 기대와 자기 생각만 믿습니다. 망하기 전에는 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믿지 않고 망한 후에는 회복된다는 예언을 믿지 않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믿는 것은 오직 현실입니다.
10살 때 나라를 빼앗긴 함석헌 선생은 40대 중반에 해방을 맞으면서 그것을 「도적같이 온 해방」이라 하였습니다. 태어나 세상을 알 때부터 조선은 이미 일본이었습니다. 많은 민족주의자들이 일제에 저항했지만, 세상은 점점 일본의 것이 되어갔고 더는 조선의 독립은 없다고 체념한 사람들은 친일로 전향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예상하지 않게 해방이 찾아왔습니다. 조선의 해방을 국제정세에 의한 것이라고 하겠지만 그것은 국제정세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에 의한 것입니다. 함석헌 선생이 해방이 도적같이 왔다고 했던 말에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고백과 감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대의 독립이 유대에 의한 것이 아니듯이 조선의 독립도 조선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에 의한 회복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끝이 없고 하나님이 회복하시려면 못 고칠 인생은 없습니다. 사회도 국가도 그러합니다. 문제는 회개하려 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교만과 회복하지 않으려는 질긴 절망이 있을 뿐입니다. 교만과 절망은 불신앙의 두 얼굴입니다. 그것을 이기는 것은 은혜를 아는 것과 그것을 기억하는 것과 감사하는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