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47장 12-20절
147:12 예루살렘아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147:13 저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너의 가운데 자녀에게 복을 주셨으며
147:14 네 경내를 평안케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147:15 그 명을 땅에 보내시니 그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147:16 눈을 양털같이 내리시며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147:17 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 추위를 감당하리요
147:18 그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147:19 저가 그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147:20 아무 나라에게도 이같이 행치 아니하셨나니 저희는 그 규례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
고대의 전쟁은 공성전입니다. 성문을 부수고 성벽을 기어 올라가 성을 뺏고 빼앗기는 전쟁입니다. 성벽의 수비가 물론 중요하지만 성문의 시건장치야말로 승패를 좌우합니다. 성문 문빗장은 아무나 함부로 열 수 없는 견고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 문빗장은 히브리어에서 복수로 쓰였습니다. 공동체의 안전과 더불어 곳곳마다 개인의 평안이 주어집니다. 자녀를 혼낸 부모의 마음은 아프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회복은 다시는 전쟁에 패하지 않도록 문빗장을 견고하게 하시고 가정마다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고 음식이 풍성하며 일상을 행복하게 하십니다.
16절에서 18절은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말씀을 주시는 모양을 표현한 것입니다. 일상의 안정과 행복 위에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는데 눈은 양털 같이,서리는 재같이,우박은 떡 부스러기 같이 뿌리고 추위로 얼어 붙은 것은 녹이고 바람을 불게 하고 물이 흐르게 하십니다.
읽고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일반적인 자연 현상 같습니다. 눈과 서리와 우박이 내리고 눈이 녹고 바람이 불고 물이 흐릅니다. 우주가 창조자의 질서와 통치에 의해서 움직이듯 세상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특별하지 않은 자연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를 누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특별한 은혜입니다. 유대가 특별한 은혜를 받은 것은 「저가 그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147:19」이기 때문입니다.
신학상 구분으로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를 나눕니다. 계시는 은혜와 은총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습니다. 일반계시는 자연과 일상 가운데서 누리는 보편적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해를 비춰주시고 또한 비를 내리십니다.
특별계시란 그 일반적 은혜 위에 특별한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 같은 인격적인 사랑을 표현한 은총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 성경입니다. 유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다른 것에는 주어지지 않은 특별한 은총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은총을 말합니다.
말씀을 맡았다는 말은 그것을 지키고 전하는 것에 부름받았다는 말입니다. 율례와 규례를 어김으로 유대는 모진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어 하나님은 그들을 다시 회복시키셨습니다. 말씀에 회복하시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특별한 은총을 받은 것은 선택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특별한 축복, 일상의 평화와 행복을 주실 때 그 일상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 축복의 문빗장인 율례와 규례를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