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시편149장 1-9절
150:1 할렐루야 그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150:2 그의 능하신 행동을 인하여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광대하심을 좇아 찬양할지어다
150:3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150:4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150:5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 할지어다
150:6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150편은 시편의 마지막 시입니다. 큐티를 성실히 해도 150편을 다시 만나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할 겁니다. 하루하루 주어지는 말씀을 소중히 받아야겠습니다. 150편 안에는 찬양이라는 말이 11번 반복해서 나옵니다. 시인에게는 형용할 말이 넘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절제하는 것이 시입니다. 겨우 6절로 된 절제된 시에 같은 단어를 11번 반복해서 쓴 것은 무언가를 수식하거나 형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주제를 선언하기 위한 것입니다.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성소에서 찬양, 궁창에서 찬양, 능하신 행동을 찬양, 위대하심을 찬양, 나팔소리로 찬양,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 소고 치며 찬양, 현악과 퉁소로 찬양, 큰 소리 제금으로 찬양, 높은 소리 제금으로 찬양, 호흡이 있는 자마다 찬양 호흡이 있는 모든 자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자신이 가진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명령입니다.

 

시편은 즉흥적인 시가 아니고 운율과 형식에 맞추면서 다듬어 만든 시입니다. 곡을 붙여 예배음악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고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총동원하여 신앙을 고백하고 글을 다듬어서 쓰여진 시문학입니다. 탄식과 고통의 절규가 있고 은혜의 감격이 있고 구원의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문입니다. 밤새 기도했다는 말은 밤새 기도의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밤새 기도문을 쓰고 그것을 다시 읽고 고치면서 완성하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길 없어서 문학이 동원되고 음악이 동원됩니다. 현대는 오락거리가 많지만, 예전의 오락은 곧 인문학이었습니다. 곡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감상하는 것, 시와 글을 쓰고 그것에 곡을 붙여 노래하는 것이 오락이고 교양이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술을 마실 때에도 멋들어진 그림이 그려진 병풍을 두르고 시를 쓰고 풍악을 울리고 춤을 추지 않습니까? 예술은 인간의 정신의 출입구입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에서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음주와 오락에 의한 쾌락의 문화는 정신을 깨우는 교양으로서의 오락이 아닌 정신을 피폐하게 하는 오락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19절은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라고 했습니다. 주신 것을 쾌락을 위한 오락이 아닌 예배와 찬양의 도구로 쓰는 것입니다.

 

찬양의 도구인 나팔과 비파, 수금, 소고, 퉁소와 제금 어느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호흡이 있는 자는 노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도구로 하나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어디에 있던지 어떤 악기를 잡았던지 자신에게 주어진 도구를 들고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것입니다. 150편으로 시편은 끝납니다. 시와 찬양의 마음을 품고 다음 주부터는 구원론의 논문이라는 로마서를 함께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