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16:13-22
16:13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한 후에 칠일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6: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
16: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칠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16:16 너의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16:17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
16:1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각 성에서 네 지파를 따라 재판장과 유사를 둘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16:19 너는 굽게 판단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16:20 너는 마땅히 공의만 좇으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얻으리라
16:21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단 곁에 아무 나무로든지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며
16:22 자기를 위하여 주상을 세우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구성원들 간에 사회적 희소가치가 불평등하게 분배됨에 따라 개인과 집단이 서열화되는 현상을 사회 계층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사회에도 계층은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예배 공동체는 그 담을 허물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높고 낮음과 크고 작음을 내세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구성원 안에 있는 세대 차이라는 계층 현상을 극복해야 하고 노비라고 하는 신분 계층의 벽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기초 단위의 결핍이 있는 사람들, 즉 가난한 자와 외국인 노동자와 고아와 과부가 가진 경제적 장애가 예배에서 배제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그들과 함께 온전히 즐거워해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 앞에 선 동등한 피조물의 자격으로 축제를 여는 것입니다.
모든 영역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코로나를 지나면서 교회도 많은 변화와 고민을 겪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는 힘겨워진 상황에 따라 예배를 축소해야 하는 교회가 생겨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깨어있는 교회는 오히려 성경적 원칙을 확인하고 있어야 할 이상을 향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가정의 신앙 교육과 교양 교육의 연장선에서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부모와 자녀가 예배와 말씀 안에서 영적인 교제를 나누는 교회,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사람들을 돌아보아 예배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우주적이고 보편적 교회가 지향해야 하는 원칙들입니다.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예배에는 반드시 헌물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합당한 예물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 없이 아무도 하나님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육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명기에서 명하는 예물을 영적 해석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신명기가 말하는 예물은 예배자는 공동체와 예배를 위해 분담해야 하는 재정적 짐을 함께 지는 것입니다. 예배자의 헌물은 마음을 담는 그릇입니다. 물을 담으려면 그릇이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하지 않고 경제적 사정에 따라 하도록 했습니다. 가난한 자는 규모에 맞게 작은 것으로 드릴 수 있지만, 부한 자가 인색해서도 안 됩니다. 그것을 측정하는 법은 마음의 법입니다. 하나님도 교회도 억지로 내는 헌금을 원하지 않지만, 또한 마음으로 드리는 예물의 기쁨을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공의로 백성을 재판하고 굽게 판단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고 뇌물을 받지 말라」 억울한 사람을 신원해야 하는 법이 뇌물을 받고 사실을 왜곡하고 사법적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권위와 질서를 훔쳐 가는 도독들입니다. 재판은 법을 알고 이치를 아는 현명한 사람이 해야 합니다. 배운 이가 배운 지식을 이용하여 가난하고 억울한 백성을 배신하고 돈과 권력의 편에 선다면 그 지식이 자신의 영혼을 망하게 할 것입니다. 공동체는 타락한 사법 권력을 반드시 척결하고 용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신명기의 설교를 청종하여 계층 구조에서 신음하는 우리의 사회, 갈수록 심각해지는 세대 간의 갈등, 빈부의 격차, 사법 권력의 부패에서부터 돌아가야 할 원칙을 찾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