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신명기 30:1-10
30:1 내가 네게 진술한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 쫓겨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30:2 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것을 온전히 따라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30: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네 포로를 돌리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30:4 너의 쫓겨간 자들이 하늘 가에 있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
30: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네 열조가 얻은 땅으로 돌아오게 하사 너로 다시 그것을 얻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또 네게 선을 행하사 너로 네 열조보다 더 번성케 하실 것이며
30: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30: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대적과 너를 미워하고 핍박하던 자에게 이 모든 저주로 임하게 하시리니
30:8 너는 돌아와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그 모든 명령을 행할 것이라
30:9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여 이 율법 책에 기록된 그 명령과 규례를 지키고 네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 네 하나님께 돌아오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과 네 몸의 소생과 네 육축의 새끼와 네 토지 소산을 많게 하시고 네게 복을 주시되 곧 여호와께서 네 열조를 기뻐하신
30:10 것과 같이 너를 다시 기뻐하사 네게 복을 주시리라 (30장 9절의 내용의 계속임 – 9절과 10절의 내용 동일함)

 


인간의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철학적으로 결정론이라 하고 신학적으로 예정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구원하기로 예정하고 작정한 성도를 의지적으로 버리거나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 없도록 하는 하나님의 사역을 「성도의 견인」 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선택하고 구원하신 성도를 반드시 이끄신다는 말입니다.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 10:28,29」 그러나 이런 성도의 견인에 대한 이해는 운명론으로 이해되어서 소극적이고 모순적인 신앙을 낳기도 했습니다. 운명론적 신앙은 삶에 있어서 추구해야 할 믿음의 가치를 상실하고 무력하게 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예정의 반대편에 인간의 「자유의지」 가 있습니다. 율법을 준 것은 하나님이고 그것을 지키거나 지키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유의지입니다. 물론 강력한 법의 형태이므로 지키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불순종과 불법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 인생이 하나님에 의해 원천적으로 프로그래밍된 것이라면 모세가 그토록 순종을 위해서 웅변을 할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믿지 않을 의지, 지키지 않을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자유의지가 하나님의 예정과 배치되고 인간의 불순종이 성도의 견인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예정과 인간의 자유의지는 사랑과 인격이라는 체계 안에서 서로 충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예정이 성도의 삶을 견인해야 할 때 그 견인의 과정에는 징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징계라는 것이 결코 기계적이거나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도의 견인(堅忍)은 자동차를 견인(牽引)하는 강제적인 방식이 아닙니다. 징계는 견인을 이루는 한 부분입니다. 강제하는 것이 아니고 깨닫게 하는 인격적 방법이 징계라는 것입니다.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 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 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 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 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늘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 히브리서 12:5-11」

 

부모의 사랑은 불완전한 것이어서 자녀를 교육할 때 비인격을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부모에게 있어서 징계는 궁극적으로 자녀에 대한 지도의 방편입니다. 부모가 훈육의 의지를 버리고 방치하는 것을 인격적 교육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징계의 형태와 경중은 다양하겠지만 징계는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사랑을 위한 인격적 방법입니다. 징계를 통해 죄를 뉘우치게 되는 참된 인격성이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신명기는 짧은 본문 안에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께 돌아오라」 고 세 번을 반복해서 호소합니다.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에 의지를 가지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