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신명기 32:37-52
32:37 여호와의 말씀에 그들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그들의 피하던 반석이 어디있느냐
32:38 그들의 희생의 고기를 먹던 것들, 전제의 술을 마시던 것들로 일어나서 너희를 돕게 하라 너희의 보장이 되게 하라
32:39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줄 알라 나와 함께 하는 신이 없도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
32:40 내가 하늘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말하노라 나의 영원히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32:41 나의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에 심판을 잡고 나의 대적에게 보수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할 것이라
32:42 나의 화살로 피에 취하게 하고 나의 칼로 그 고기를 삼키게 하리니 곧 피살자와 포로된 자의 피요 대적의 장관의 머리로다 하시도다
32:43 너희 열방은 주의 백성과 즐거워 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에게 보수하시고 자기 땅과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
32:44 모세와 눈의 아들 호세아가 와서 이 노래의 모든 말씀을 백성에게 말하여 들리니라
32:45 모세가 이 모든 말씀을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기를 마치고
32:46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증거한 모든 말을 너희 마음에 두고 너희 자녀에게 명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
32:47 이는 너희에게 허사가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니 이 일로 인하여 너희가 요단을 건너 얻을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32:48 당일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32:49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산에 올라 느보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32:50 네 형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올라가는 이 산에서 죽어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32:51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연고라
32:52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네가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법을 떠나 죄를 지을 것이고 그로 인해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의지하던 힘을 잃고 스스로 구원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피해갈 수 없는 절망에 도달하였을 때 비로소 구원에 있어서 무능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절망이 있어 그들이 섬기던 우상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이 죽음 앞에 설 때 겨우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아닌 것에게 희생의 고기와 전제의 술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그것을 받아먹고 마신 신들이 어디에 있는냐고 묻습니다. 너희가 의지하던 그것들이 과연 너희를 구원할 수 있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세상의 것을 섬기던 어리석음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법의 통치를 받는 백성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징계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신분이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를 행하시되 택한 백성을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변할 수 없는 사랑, 그것이 죄인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의 소망입니다.

 

하나님은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십니다. 생과 사는 인간이 주관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이 인간의 의지의 소관이 아닙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그저 우연히 만난 고통일 뿐입니다. 생사는 하나님의 주관입니다. 그 하나님은 상하게도 하고 낫게도 하십니다. 즉 하나님은 인간의 출생과 죽음 사이에 주어진 시간, 인생의 화복을 주관하십니다.

 

그 복을 받아 이스라엘은 회복될 것입니다. 선택받고 구원을 받은 것이 은혜였듯이 회복되는 것도 은혜입니다. 성경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은 은혜를 받고 나면 배가 불러지고 목이 곧아져서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는 어리석은 백성과 그 죄로 인해 고통받는 백성을 찾아가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의 사이클입니다. 역사 가운데 교회가 걸어온 길이 그랬고 믿음의 길을 간다는 성도의 삶도 다 그것의 반복입니다. 다 넘어집니다. 그러나 일어나고 돌이켜야 신앙입니다.

 

축복과 번영이 영원하리라는 노래라면 더 감동적이었을 텐데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실패하고 고통받을 것을 미리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회복시킬 것도 미리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축복의 덕담도 아니고 타락과 일탈을 예언하는 악담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포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운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예정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돌아온 길을 더듬어 그 사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