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에베소서 4:25~32
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4: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4:27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4:28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4: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4:32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바울이 경계하는 것은 거짓, 분노, 탐욕, 미움과 분쟁이라는 감정들의 휩싸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지금 불특정 다수에게 군자의 도를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성도들에게 교회 공동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의 관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은 특별한 악인의 것이 아니고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속임에 능하고 욕심을 많이 부립니다. 사람과 관계하다 보면 누군가가 싫어질 때가 있고 오해가 생기고 분노가 일어나고 그것 때문에 갈등하고 분쟁하기 십상입니다.

 

우리는 어떤 완벽한 상태를 추구합니다. 교회와 가정과 직장과 모든 인간관계에서 원만한 것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어디선가에서 작은 균열은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고 우리는 그것 때문에 감정 전체가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칼 융은 이럴 때 청소를 하라고 했습니다. 물리적 환경을 정리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뒤죽박죽된 마음이 위로를 받고 정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러한 감정 자체가 아니고 그 감정의 파급효과입니다. 부정적 감정은 피할 수 없으나 그것이 자신의 마음 안에 번지지 않도록 파티션을 잘 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손상이 모든 마음을 집어삼켜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우울하게 합니다. 감정이 치달아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 안에 방을 만들어 그것을 넣어두고 자신의 감정은 평정을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와 감정적 대립이 있으면 그것을 방에 넣어두되 미움이라는 감정으로 치달아 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어 나와서 내 정신과 내 관계와 내 전 감정을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감정은 그 방 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이 그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게 해야 하고 공동체가 그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바울은 마음을 가다듬은 후에 그 방문을 열고 용서하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가 나를 용서하신 것처럼 그들을 용서하라고 말합니다. 용서하지 못하면 자신의 모든 감정이 마귀에게 지배당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육체를 가진 한 인간에게 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죄를 해결할 수 없는 인간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방법은 용서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선택하신 방법도 그것이었습니다. 남을 용서하는 길이 내가 사는 길입니다. 불편한 일은 항상 생깁니다. 그러나 마음 안에 작은 방을 만들어 넣어두고 내 마음은 평정심을 유지하다가 하나님이 나를 용서하신 은혜가 생각나면 그때 그 방문을 열고 나도 용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그리고 사람들에게 용서받은 것처럼…

 

https://www.youtube.com/watch?v=w_T11yd2P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