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묵상 【나단 팔로워십】 20240402(화) 에다가와 사랑의교회 조용길 목사

열왕기상 1:11~27
1:11 나단이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에게 고하여 가로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됨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12 이제 나로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 구원할 계교 베풀기를 허락하소서
1:13 당신은 다윗왕 앞에 들어가서 고하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계집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연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1:14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할 때에 나도 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증거하리이다
1:15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종하였더라
1:16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찜이냐
1:17 저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계집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1:18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19 저가 수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대장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치 아니하였나이다
1:20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위에 앉을 것을 반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1:21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 열조와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1:22 밧세바가 왕과 말씀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1:23 혹이 왕께 고하여 가로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저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어 왕께 절하고
1:24 가로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1:25 저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진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대장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저희가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왕 만세를 불렀나이다
1:26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치 아니하였사오니
1:27 이것이 내 주 왕의 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아도니아 문제로 정치적 위기가 발생하자 선지자 나단이 다시 등장합니다. 나단은 다윗이 젊은 시절에 사울의 박해를 받을 때부터 함께 했던 선지자입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 부하의 아내 밧세바와 불륜을 저지르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서 밧세바의 남편이자 다윗의 충신인 우리야를 죽였을 때 다윗에게 그 죄를 지적했던 사람이 나단입니다. 나단은 다윗에게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습니다. 한 부자가 자기 손님을 대접해야 하는데 자기 양이 아까워서 가난한 사람의 단 한 마리뿐인 암양을 빼앗아서 손님을 대접했다는 괘씸한 이야기를 고발한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다윗이 부자에게 분노하자 나단은 그 나쁜 부자가 바로 당신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나단은 왕의 죄를 지적하는 용기 있는 선지자였던 동시에 다윗으로 하여금 자신을 객관적으로 발견하게 하는 지혜를 가진 선지자였습니다. 나단이 그때 다윗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지 않았다면 다윗은 그때 망하고 일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행히 다윗은 나단의 말에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영적으로 나단을 신뢰하고 있었고, 나단 또한 비록 죄를 지었으나 돌이킬 줄 아는 용기를 가진 다윗을 신뢰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단의 예언한 대로 다윗은 자기 가정에서 일어나는 고통스러운 일을 당하며 살아야 했고 나단도 그것을 힘겹게 지켜보며 함께 살아왔을 것입니다.

말년의 다윗, 왕위 계승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선지자이며 유다를 사랑하는 나단이 다시 개입합니다. 밧세바 사건에서는 왕에게 서슬 퍼런 지적과 저주에 가까운 책망을 하였으나, 지금은 왕의 심기를 살피고 밧세바의 감정을 조절하고 지도하여 왕위 계승의 중요한 일을 이루어 냅니다. 결과적으로 아도니야를 배제하고 솔로몬이 왕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유대의 정치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현대사회는 사람의 역할이 부품화되어 소극적이고 피동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시대에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대승적 목표를 위한 지혜와 용기와 실력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입니까? 공동체는 때에 따라 위기를 맞겠지만 나단과 같은 팔로워십이 있어서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