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2:1~11
12:1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저로 왕을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12: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이제 그 소문을 듣고 오히려 애굽에 있는 중에
12:3 무리가 보내어 저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고하여 가로되
12:4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12:5 르호보암이 대답하되 갔다가 삼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12:6 르호보암 왕이 그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12:7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12:8 왕이 노인의 교도하는 것을 버리고 그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소년들과 의논하여
12:9 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하라 하였느니라
12:10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고하여 가로되 이 백성들이 왕께 고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12:11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 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소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은 인종 차별을 철폐하고 인종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었고 그 민주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그는 국민의 의견과 요구를 들었습니다. 결국 국가는 인종 갈등을 해소하고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다문화주의를 실현했고 민주주의로 도약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독일이 난민들을 환영하고 수용하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실현했습니다. 그들은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존중함으로써 사회적인 불만과 분열을 줄이고 국가의 안정을 증진시켰습니다. 그러나 듣지 않는 사람은 끝까지 듣지 않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초기에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시하고 군사력을 동원하여 시위를 진압했고 그 결과 내전은 대규모로 확대되었고 국민들은 지금도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무하마드 누르시드 이집트의 전 대통령은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이슬람주의 정책을 시행했다가 결국 쿠데타가 일어나 퇴진했습니다. 권력으로 되지 않고 사람의 마음으로 됩니다.
로보암이 왕이 되고 이집트에 도망갔던 여로보암이 그 추종 세력들을 통해서 이스라엘로 돌아옵니다. 그들은 르호보암 왕에게 찾아가 요구합니다. 부왕 솔로몬 시대에 많은 건축사업으로 노역과 세금이 과중했으므로 국가가 백성들의 짐을 덜어주고 민생을 회복시켜주면 르호보암을 지지하고 충성하겠다는 말합니다. 르호보암은 솔로몬 시대에 경험이 있는 원로들에게도 물어 보았고 젊은 참모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본문을 읽어보면 로호보암이 당시의 참모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의 의사결정을 하려는 것이라기보다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원로들은 백성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했으나 르호보암의 세대의 젊은 참모들은 권력으로 누르면 백성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르호보암은 후자를 따랐고 솔로몬의 때보다 더 혹독한 철권정치를 하겠다는 강공을 선택합니다. 부와 권력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전제정치에서나 민주정치에서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람들의 마음, 민심이 떠나면 결국 힘을 잃고 쓰러집니다. 솔로몬과 로호보암이 놓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