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묵상 【버려지는 하나님】 20240508(수) 에다가와 사랑의교회 조용길 목사

열왕기상 14:21~31
14:21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유다 왕이 되었으니 르호보암이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사십일세라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빼신 성 예루살렘에서 십 칠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나아마라 암몬 사람이더라
14:22 유다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열조의 행한 모든 일보다 뛰어나게 하여 그 범한 죄로 여호와의 노를 격발하였으니
14:23 이는 저희도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음이라
14:24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14:25 르호보암 왕 제 오년에 애굽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14:26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몰수히 빼앗고 또 솔로몬의 만든 금방패를 다 빼앗은지라
14:27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왕궁 문을 지키는 시위대 장관의 손에 맡기매
14:28 왕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
14:29 르호보암의 남은 사적과 무릇 그 행한 일이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4:30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14:31 르호보암이 그 열조와 함께 자니 그 열조와 함께 다윗성에 장사 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나아마라 암몬 사람이더라 그 아들 아비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르호보암은 아버지 솔로몬과 암몬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 이유로 르보호암 안에는 잠재된 이방종교가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성장환경에 대해서는 르호보암에게 책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방의 우상이 유다 왕에 대한 책임을 져주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왕이 되었으니 왕으로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금수저, 흙수저, 트라우마 등의 자조적인 말을 하지만 운명론적으로 결정된다고 믿어서는 안 됩니다. 르호보암은 41세에 왕이 되어 유다를 17년간 통치했습니다. 41세면 좋은 성장환경도 스스로 망가뜨리고 실패할 수 있는 나이이고 열악한 성장환경이었을지라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자신에게 약간의 자신감이 더해지자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택합니다. 그래서 이집트가 유다의 주요한 성과 예루살렘까지 공격하여 솔로몬의 영광 때 만든 좋은 것들을 약탈해 갔습니다. 「그들이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오니 대하 12:2」 르호보암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그 결과 주변국에 당하는 약소국으로 전락하게 된 것입니다. 지중해의 맹주 솔로몬의 영광은 끝나고 이제 유다는 이집트에 조공을 바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어머니에게서 본 것으로 우상을 섬기고 아버지에게서 본 것으로 18명 아내와 60명 첩을 얻어 아들 28명과 딸 60명을 낳았습니다. 우상은 그토록 좋은 것일까요? 암몬의 우상, 이집트의 우상, 가나안의 우상들은 그토록 매력적인 것이었을까요? 다들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다가 망하지 않습니까? 성경을 읽는 독자가 3자적 입장에서 유다가 이방 종교의 우상을 섬겼다는 남의 말로 이해해서는 이 본문을 읽을 수 없습니다. 우상 숭배의 본질은 자기 숭배입니다. 모든 사람은 이 매력에 강하게 끌리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自信)이라는 말이 재미있는 말입니다. 인간은 조금의 자신감이 있을 때 자기 자신을 섬기는 매력을 포기하지 못하다가 결국 하나님을 버리고 기어이 망하기를 반복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버리는 것이 아니고 항상 사람이 먼저 하나님을 버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