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베드로전서 1:22~2:10
1:21 너희는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1:22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1:23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1: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1: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2:1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2:2 갓난 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2:3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
2:4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2:5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찌니라
2:6 경에 기록하였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2:7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의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2:8 또한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었다 하니라 저희가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저희를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는 네로의 박해의 시대에 순교했습니다. 베드로전서는 박해의 시대를 예감한 베드로가 소아시아의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따라서 복음의 소망을 확인시키기 위한 것이 일차적인 목적입니다. 베드로전서는 산 소망, 산 돌과 동시에 거룩한 백성, 헌신적인 성도의 삶과 그리스도의 고난과 각오에 대해서 말합니다. 편지 안에는 복음을 말하는 교리적 이해가 있는가 하면, 노심초사 성도의 각오와 자세를 향한 당부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서신에서나 동일하게 나타나는 두 가지 핵심입니다. 복음을 웅변하는 동시에 성도의 삶의 자세에 대한 요구가 있습니다.

 

목적은 복음과 예배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사도들의 일차적인 관심은 율법적 인간상, 도덕적이고 성결한 종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첫째는 복음의 명확한 이해와 둘째는 결속되고 일치된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성도의 인격을 당부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율법주의 종교의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언하고, 박해와 수난의 시대에 일치된 공동체를 세워나가야 합니다. 그러니 이른바 성도의 성화를 1차적 목적으로 읽는다면 베드로가 보낸 편지의 원래 의도를 오해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도의 성숙과 성화의 필요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교회가 세워진 이유와 그 교회를 지켜가기 위해서 성도들에게 당부 되는 것이지 종교를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고난의 시대를 견뎌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힘은 믿는 바를 분명하게 하는 신앙의 정체성입니다. 종교성으로는 고난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복음의 정체성이 성도에게 견딜 수 있는 힘을 줄 것이고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그것을 공유하는 공동체의 일치와 결속입니다. 베드로의 간절한 호소는 이것을 위한 것입니다. 이른바 성화의 요구는 목적이 아니고 그것을 이루어가기 위해서 성도에게 있어야 하는 공동체성 즉 사회성입니다. 위기의 시대에 복음의 수호와 교회 공동체적 일치를 위해서 인내와 성숙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위기의 시대에 복음을 가진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성도들의 성숙한 상호 배려를 호소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