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열왕기상 14:1~20
14:1 그 때에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든지라
14:2 여로보암이 그 아내에게 이르되 청컨대 일어나 변장하여 사람으로 그대가 여로보암의 아내임을 알지 못하게 하고 실로로 가라 거기 선지자 아히야가 있나니 저는 이전에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을 내게 고한 사람이니라
14:3 그대의 손에 떡 열과 과자와 꿀 한병을 가지고 그에게로 가라 저가 그대에게 이 아이의 어떻게 될 것을 알게 하리라
14:4 여로보암의 아내가 그대로 하여 일어나 실로로 가서 아히야의 집에 이르니 아히야는 나이로 인하여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라
14:5 여호와께서 아히야에게 이르시되 여로보암의 아내가 그 아들이 병듦을 인하여 네게 물으러 오나니 너는 이리이리 대답하라 저가 들어올때에 다른 사람인체 함이니라
14:6 저가 문으로 들어올 때에 아히야가 그 발소리를 듣고 말하되 여로보암의 처여 들어오라 네가 어찌하여 다른 사람인 체하느뇨 내가 명령을 받아 흉한 일로 네게 고하리니
14:7 가서 여로보암에게 고하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14:8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 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나의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좇으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14:9 너의 이전 사람들보다도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 만들어 나의 노를 격발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14:10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 버리되 거름을 쓸어 버림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 버릴지라
14:11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니 이는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니라 하셨나니
14:12 너는 일어나 네 집으로 가라 네 발이 성에 들어갈 때에 그 아이가 죽을지라
14:13 온 이스라엘이 저를 위하여 슬퍼하며 장사하려니와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는 오직 이 아이만 묘실에 들어가리니 이는 여로보암의 집 가운데서 저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선한 뜻을 품었음이니라
14:1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위에 한 왕을 일으키신즉 저가 그 날에 여로보암의 집을 끊어 버리리라 어느때냐 곧 이제라
14:1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쳐서 물에서 흔들리는 갈대 같이 되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그 열조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뽑아 저희를 하수밖으로 흩으시리니 저희가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 여호와를 진노케 하였음이니라
14:16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의 죄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버리시리니 이는 저도 범죄하고 이스라엘로 범죄케 하였음이니라 하니라
14:17 여로보암의 처가 일어나 디르사로 돌아가서 집 문지방에 이를 때에 아이가 죽은지라
14:18 온 이스라엘이 저를 장사하고 저를 위하여 슬퍼하니 여호와께서 그 종 선지자 아히야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4:19 여로보암의 그 남은 행적 곧 저가 어떻게 싸운 것과 어떻게 다스린 것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14:20 여로보암이 왕이 된지 이십이년이라 저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아들 나답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에 들어 위독했고 여로보암은 자신의 아내를 변장시킨 후 아히야 선지자에게 보내서 아이의 운명에 대해서 물어보게 합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의 아내가 도착하기 전에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미리 말씀을 주셨습니다. 선지자가 말하기를 병든 아이는 여로보암의 아내가 돌아가는 즉시 죽을 것이고,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들은 비참하게 죽고 그 시체를 개가 먹고 새가 먹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히야 선지자를 통해서 여로보암에게 왕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여로보암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고 특별한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일약 왕이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여로보암이 받은 은혜는 지속되지 않고 멸망으로 끝납니다. 기회가 주어지고 역할이 주어지는 것, 주목받고 형통하는 것을 그저 은혜라는 말로 결론지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은혜를 주시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은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것은 지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간증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과거의 은혜를 간증한다는 것은 예전의 기억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은혜가 요구하는 삶을 지금 여기서 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신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간증하려거든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 대해서 해야 합니다. 왕으로 세워주셨던 사건이 아니라 왕답게 살고 있는 삶을 증명해야 합니다. 여로보암은 그렇게 살지 않았기에 그 큰 은혜를 받고도 결국은 망하게 됩니다.

여로보암의 측근이 다 비참하게 죽게 되겠지만, 곧 죽게 될 병든 아들은 묘실에 장사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아이만 우상에게 빠지지 않았고 선한 마음을 품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병으로 죽어야 하는 여로보암의 아들의 인생은 불행이지만 그 아들은 하나님을 경외했고, 하나님은 그 아들만 인정하셨다고 했습니다. 곧 망하고 죽을 왕이 있는가 하면, 병들어 죽는 운명이어도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권력이나 부, 사회적 성취와 무병장수는 하나님의 은혜를 측정하는 척도는 아닌가 봅니다. 은혜는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증거는 삶의 방식입니다.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의 삶의 방식만이 은혜를 측정하는 척도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로보암의 또 다른 아들 나답이 다음 왕이 됩니다. 왕의 자리는 여전히 영광의 자리입니다. 나답은 과연 그 영광스러운 은혜를 따라 살았을까요? 열왕기를 계속 더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과 믿음도 좀 더 살아봐야 그 진위가 드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