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열왕기하 25:18~30
25:18 시위대 장관이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전 문지기 세 사람을 잡고
왕하25:19 또 성중에서 사람을 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내시 하나와 또 성중에서 만난바 왕의 시종 다섯 사람과 국민을 초모하는 장관의 서기관 하나와 성중에서 만난바 국민 육십명이라
25:20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저희를 잡아가지고 립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25:21 바벨론 왕이 하맛 땅 립나에서 다 쳐 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
25:22 유다 땅에 머물러 있는 백성은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남긴 자라 왕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로 관할하게 하였더라
25:23 모든 군대 장관과 그 좇는 자가 바벨론 왕이 그달리야로 방백을 삼았다 함을 듣고 이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느도바 사람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와 그 좇는 사람이 모두 미스바로 가서 그달리야에게 나아가매
25:24 그달리야가 저희와 그 좇는 자들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너희는 갈대아 신복을 인하여 두려워 말고 이 땅에 거하여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가 평안하리라 하니라
25:25 칠월에 왕족 엘리사마의 손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십인을 거느리고 와서 그달리야를 쳐서 죽이고 또 저와 함께 미스바에 있는 유다 사람과 갈대아 사람을 죽인지라
25:26 대소 백성과 군대 장관들이 다 일어나서 애굽으로 갔으니 이는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함이었더라
25:27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지 삼십 칠년 곧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의 즉위한 원년 십 이월 이십 칠일에 유다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25:28 선히 말하고 그 위를 바벨론에 저와 함께 있는 모든 왕의 위보다 높이고
25:29 그 죄수의 의복을 바꾸게 하고 그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먹게 하였고
25:30 저의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정수가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더라

■여호야긴은 재위 기간에 바벨론에 항복했고 결국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래서 바벨론은 시드기야를 다음 유다 왕으로 세웁니다. 그런데 시드기야는 이집트와 동맹을 맺고 바벨론을 배신합니다. 이에 바벨론은 유다를 다시 점령하고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다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알을 빼고 바벨론으로 끌고 가 죽였습니다. 바벨론이 시드기야의 눈알을 뺀 것은 눈이 있어도 정세를 판단하지 못했다는 조롱일 것입니다. 시드기야의 개인적 분별의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유다의 운명은 이미 기울어져 있었고 다만 시드기야가 비참하게 죽는 것은 비참한 유다의 멸망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시드기야는 유다 멸망의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한편 바벨론에게 항복해서 포로로 끌려갔던 여호야긴은 바벨론의 왕이 느부갓네살에서 다음 왕으로 바뀌면서 석방되고 처우가 개선되어 바벨론에서 편안한 삶을 살게 됩니다. 열왕기상하의 끝이 여호야긴이 복권되면서 끝난다는 것은 의도된 편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다 멸망의 메시지를 전하려면 시드기야가 비참하게 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긴 열왕의 이야기의 끝이 부분적이지만 여호야긴의 복권으로 끝난다는 것은 다윗 왕조는 망하지만 그루터기는 남을 것이라는 암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역사적 다윗 왕조는 정세를 분간하지 못하고 시드기야의 죽음으로 끝나지만, 바벨론에서도 자리를 찾아가는 여호야긴을 통해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희망이 남는 것입니다.

■여호야긴은 요시야의 손자이며 여호야김의 아들입니다. 그 후에 왕이 된 시드기야는 여호야긴의 삼촌이며 요시야의 아들입니다. 둘 다 다윗의 자손입니다. 그러나 한 왕은 비참하게 죽었고 또 한 왕은 제한적이지만 회복되면서 끝이 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진노는 시드기야를 통해서 드러났다고 할 수 있고, 하나님의 자비와 약속의 신실함은 여호야긴을 통해서 드러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자비는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중적 속성(Dual Attributes of God)으로 이해됩니다. 우상숭배와 불순종의 대가를 치르게 하시는 공의의 하나님과 진노 가운데에서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고 약속을 지키시는 구원의 하나님이 유다가 멸망하는 자리에 함께 계십니다. 자랑스러울 것 없던 열왕의 이야기는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