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열왕기하 15:27~38
15:27 유다 왕 아사랴 오십 이년에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이스라엘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이십년을 치리하며
15:28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15:29 이스라엘 왕 베가 때에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와서 이욘과 아벨벳마아가와 야노아와 게데스와 하솔과 길르앗과 갈릴리와 납달리 온 땅을 취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옮겼더라
15:30 웃시야의 아들 요담 이십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반역하여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쳐서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5:31 베가의 남은 사적과 그 모든 행한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15:32 이스라엘 왕 르말랴의 아들 베가 이년에 유다 왕 웃시야의 아들 요담이 왕이 되니
15:33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이십 오세라 예루살렘에서 십 륙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여루사라 사독의 딸이더라
15:34 요담이 그 부친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15:35 오직 산당을 제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오히려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요담이 여호와의 전의 윗문을 건축하니라
15:36 요담의 남은 사적과 그 모든 행한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5:37 그 때에 여호와께서 비로소 아람 왕 르신과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보내어 유다를 15:38 요담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조상 다윗성에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 아들 아하스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왕을 죽여서 왕이 되고 왕이 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고 또 자기가 그랬듯이 반란으로 죽임당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반복만 하면 다행이지만 결국 체질이 약해지면서 망해가기 시작합니다. 회개도 체력이 있을 때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밖에서 힘을 다 써버리고 이제 회개할 힘조차 내지 못합니다. 삼손이 하나님에게 마지막으로 힘을 구하여 블레셋 사람을 죽인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을 몰아서 한 것이고, 삼손에게는 아무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부끄러울 뿐입니다. 힘이 남아 있을 때 회개했어야 합니다. 북이스라엘은 이미 앗수르에게 부분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에게 이스라엘의 영토 일부를 잃었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놀라운 것은 북이스라엘 왕국은 망하여 해체되지만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교훈을 얻으려면 흥한 이유보다 망한 이유를 공부해야 합니다. 읽어온 것처럼 북이스라앨은 왕조와 왕이 너무 자주 바뀌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에 왕실의 암살이 반복되며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고 그것은 왕만 죽는 것이 아니라 나라도 죽어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왕권이 안정되지 않으니 국가의 안정성을 약화시켰고 외부 침략에 취약해졌습니다. 내부가 무너지면 외부로 구멍이 뚫리게 마련입니다. 물론 시대적으로 앗수르의 힘이 강성해지는 때이기도 하지만 제 1원인은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습니다.

 

이에 호세아가 베가왕을 죽이고 왕이 되지만 이제껏 왕을 죽인다고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호세아도 나라를 지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처칠이 자신의 인생 책이라고 하던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는 로마 멸망의 원인을 위부 침입보다 시민의 도덕성의 저하와 정치의 부패로 보았습니다. 시민들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약해지고, 공공의 선보다는 개인의 이익에 집착했고, 로마의 정치 구조가 부패하고 변질되었다는 것입니다. 황제의 자리를 두고 암살과 내전이 끊이지 않았고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이 제국을 약화시켰습니다. 이기적인 시민의식, 부끄러운 줄 모르는 종교, 정치의 혼란과 리더십의 부재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낯설어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