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열왕기하 24:8-20

24:8 여호야긴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석 달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느후스다요 예루살렘 엘라단의 딸이더라

24:9 여호야긴이 그의 아버지의 모든 행위를 따라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24:10 그 때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신복들이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그 성을 에워싸니라

24:11 그의 신복들이 에워쌀 때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도 그 성에 이르니

24:12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그의 어머니와 신복과 지도자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왕이 잡으니 때는 바벨론의 왕 여덟째 해이라

24:13 그가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 보물을 집어내고 또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 만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금 그릇을 다 파괴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24:14 그가 또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과 모든 지도자와 모든 용사 만 명과 모든 장인과 대장장이를 사로잡아 가매 비천한 자 외에는 그 땅에 남은 자가 없었더라

24:15 그가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왕의 어머니와 왕의 아내들과 내시들과 나라에 권세 있는 자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24:16 또 용사 칠천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 곧 용감하여 싸움을 할 만한 모든 자들을 바벨론 왕이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24:17 바벨론 왕이 또 여호야긴의 숙부 맛다니야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고쳐 시드기야라 하였더라 

24:18 시드기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요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24:19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24:20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 

 분열된 이스라엘의 수많은 왕들과 그 백성들, 그리고 하나님 사이에 있었던 역사들을 기록한 열왕기서의 마지막 왕인 유다의 왕 시드기야가 등장했습니다. 그의 행적은 ‘배반’ 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드기야 왕 당시에는 바벨론과 애굽의 팽팽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그 사이에 위치하고 있던 유다 왕국은 본래 바벨론의 지배를 받고 있었지만, 시드기야 왕은 유다 왕국 내의 정치적 이유로, 그리고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이유로 바벨론을 배반하고 애굽의 동맹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반의 결과가 바로 유다 왕국의 멸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멸망이라는 결과는 시드기야 왕이 단순히 바벨론 만을 배반하여 이루어진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그가 바벨론을 배반한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배반하였기 때문입니다.

 시드기야 왕 당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시며, 회개를 촉구하시고 이스라엘을 향한 마음을 전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시드기야는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며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배반한 것입니다.


 이유 없는 배반은 없습니다. 무언가 믿는 구석이 있기에, 근거가 있기에 배반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드기야 왕은 애굽 동맹의 힘을 믿었기에 바벨론을 배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상들을 믿었기에 하나님을 배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죄의 본성이라는 근본적인 이유부터, 하나님보다 더욱 커 보이는 것, 하나님보다 더 좋아 보이는 것이 있기에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루하루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이 세상에 하나님과 비할 수 있는 것은 없음을 마음 속에 새겨 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