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열왕기하 15:13~26
15:13 유다 왕 웃시야 삼십 구년에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사마리아에서 왕이 되어 한 달을 치리하니라
15:14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디르사에서부터 사마리아로 올라가서 야베스의 아들 살룸을 거기서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5:15 살룸의 남은 사적과 그 모반한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15:16 그 때에 므나헴이 디르사에서 와서 딥사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사람과 그 사방을 쳤으니 이는 저희가 성문을 열지 아니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치고 그 가운데 아이 밴 부녀를 갈랐더라
15:17 유다 왕 아사랴 삼십 구년에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십년을 치리하며
15:18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평생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15:19 앗수르 왕 불이 와서 그 땅을 치려 하매 므나헴이 은 일천 달란트를 불에게 주어서 저로 자기를 도와 주게 함으로 나라를 자기 손에 굳게 세우고자 하여
15:20 그 은을 이스라엘 모든 큰 부자에게서 토색하여 각 사람에게 은 오십 세겔씩 내게 하여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니 이에 앗수르 왕이 돌이키고 그 땅에 머물지 아니하였더라
15:21 므나헴의 남은 사적과 그 모든 행한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5:22 므나헴이 그 열조와 함께 자고 그 아들 브가히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5:23 유다 왕 아사랴 오십년에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년을 치리하며
15:24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지라
15:25 그 장관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반역하여 사마리아 왕궁 호위소에서 왕과 아르곱과 아리에를 죽이되 길르앗 사람 오십명으로 더불어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었더라
15:26 브가히야의 남은 사적과 그 모든 행한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시지푸스 이야기에서 시지푸스는 끊임없이 바위를 산 정상으로 끌고 올라가지만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지기를 반복합니다. 그 작업은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것이었습니다.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을 실루션 (Sisyphus Solution) 또는 시지프스의 과업 (Sisyphean Task)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인간의 열심과 의지를 칭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욱더 큰 곤란에 직면하는 것은 방향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열심은 곧 발광입니다. 근성이 아니고 미련입니다. 실패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시지프스는 돌을 고아놓고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해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들의 권력다툼이 시지프스의 과업 (Sisyphean Task) 같습니다. 왕이 되지만 왕 노릇은 고작 한 달을 하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마치 뱀이 자기 꼬리를 물고 먹고 먹히는 꼴 같습니다. 본문이 시작하는 13절의 이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사마리아에서 왕이 되어 한 달을 치리하니라」 야베스는 고통이라는 의미이고 그 아들은 살룸은 샬롬 즉 평화입니다. 그러나 그는 한 달 만에 죽는 평화 없는 사람입니다. 왕만큼 인간답지 않고 평화롭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시지푸스의 의미 없는 목적과도 같이 열왕들은 의미 없이 죽이고 죽임을 당합니다. 임신한 부녀까지 다 죽입니다. 여름 공원을 산책하면 길에 지렁이들이 나와 말라 죽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습한 곳에 있어야 할 지렁이가 방향 설정을 잘못하여 길로 나왔다가 건너지도 돌아가지도 못하고 말라죽은 것입니다. 징그럽지만 한편 불쌍한 마음이 듭니다. 이스라엘 유다의 열왕들, 아니 모든 권력을 탐하는 모든 자들는 하나같이 영광을 추구하지만 방향을 알지 못하므로 길거리에 말라죽은 지렁이같이 널부러질 것입니다.

 

배신한 자는 배신당할 것입니다. 죽인 자는 죽임당할 것입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인간의 좌와 탐욕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지렁이들은 끊임없이 길을 건너가려 할 것이고, 미련한 시지프스는 아침 일찍부터 돌을 굴릴 것입니다. 세상은 산으로 바위를 굴려 올리려는 시지푸스의 신음소리, 길을 건너가지 못하는 지렁이들의 비명소리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말씀 안에서 발견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방향을 잃고 그저 「열심히만」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