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열왕기하 4:18~37
4:18 그 아이가 저으기 자라매 하루는 곡식 베는 자에게 나가서 그 아비에게 이르렀더니
4:19 그 아비에게 이르되 내 머리야 내 머리야 하는지라 그 아비가 사환에게 명하여 그 어미에게로 데려가라 하매
4:20 곧 어미에게로 데려갔더니 낮까지 어미의 무릎에 앉았다가 죽은지라
4:21 그 어미가 올라가서 아들을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서
4:22 그 남편을 불러 이르되 청컨대 한 사환과 한 나귀를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갔다가 돌아오리이다
4:23 그 남편이 가로되 초하루도 아니요 안식일도 아니어늘 그대가 오늘날 어찌하여 저에게 나아가고자 하느뇨 여인이 가로되 평안이니이다
4:24 이에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몰아 앞으로 나아가라 내가 말하지 아니하거든 나의 달려가기를 천천하게 하지 말라 하고
4:25 드디어 갈멜산으로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저를 보고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저기 수넴 여인이 있도다
4:26 너는 달려가서 저를 맞아 이르기를 너는 평안하냐 네 남편이 평안하냐 아이가 평안하냐 하라 하였더니 여인이 대답하되 평안하다 하고
4:27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은지라 게하시가 가까이 와서 저를 물리치고자 하매 하나님의 사람이 가로되 가만 두라 그 중심에 괴로움이 있다마는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
4:28 여인이 가로되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
4:29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이르되 네 허리를 묶고 내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라 사람을 만나거든 인사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인사할지라도 대답하지 말고 내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으라
4:30 아이의 어미가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과 당신의 혼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좇아가니라
4:31 게하시가 저희의 앞서 가서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놓았으나 소리도 없고 듣는 모양도 없는지라 돌아와서 엘리사를 맞아 가로되 아이가 깨지 아니하였나이다
4:32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침상에 눕혔는지라
4:33 들어가서는 문을 닫으니 두 사람 뿐이라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고
4:34 아이의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 입에 자기 눈을, 그 눈에 자기 손을, 그 손에 대고 그 몸에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하더라
4:35 엘리사가 내려서 집 안에서 한번 이리 저리 다니고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니 아이가 일곱번 재채기 하고 눈을 뜨는지라
4:36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서 저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부르매 여인이 들어가니 엘리사가 가로되 네 아들을 취하라
4:37 여인이 들어가서 엘리사의 발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고 아들을 안고 나가니라

 

수넴여인의 섬김과 엘리사의 배려로 태어난 아이가 어느 날 두통을 호소하다가 갑자기 죽어버립니다. 수넴여인은 죽은 아이를 엘리사를 위해 만든 방에 넣고 엘리사를 만나러 갈멜산으로 떠납니다. 슬픔과 불안, 동요를 나타내는 형용사는 전혀 없습니다. 수넴여인은 아무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오직 엘리사를 만나고 엘리사를 데리고 오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수넴여인은 게하시를 상대하지 않는데 이는 게하시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엘리사에게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조언자가 조력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를 살리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시듯이 수넴여인에게는 오직 엘리사여야만 합니다. 남편에게도 자신이 엘리사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부탁했고, 죽은 아이를 엘리사의 방에 넣어두었습니다. 게하시를 보내려는 엘리사에게 단호하게 직접 가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 엘리사의 상황판단이 느립니다. 오히려 수넴여인이 엘리사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살릴 능력은 분명히 엘리사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살리고 싶은 간절함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수넴여인보다 클 수는 없습니다. 선지자란 먼저 아는 사람이고 예언자란 미리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이 사건에 대해서 미리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지 않은 이유를 엘리사 본인도 알지 못하겠다고 고백했지만 그것은 수넴여인의 믿음의 공간 때문일 것입니다. 수넴여인은 침착하고 단호합니다. 그러나 자식을 잃은 어미의 간절함이 아들을 살리고 엘리사의 사역을 완성하게 했습니다. 엘리사에게 임한 하나님의 능력은 수넴여인의 아들을 살렸고, 수넴여인에게 임한 믿음과 사랑은 엘리사에게 살리게 했습니다. 참 동역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