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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5장 1~12
5:1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니 또한 내신 이를 사랑하는 자마다 그에게 난 자를 사랑하느니라
5:2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
5: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5:4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5:5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
5:6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5:7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5:8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
5:9 만일 우리가 사람들의 증거를 받을찐대 하나님의 증거는 더욱 크도다 하나님의 증거는 이것이니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신 것이니라
5:10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5:11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5:12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칼뱅이 『기독교 강요』의 시작의 첫 문장에 썼듯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자신을 아는 것이고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곧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인간의 존재는 절망적인 것일 수밖에 없고 그 비참한 현실을 자각할 때 거룩하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커집니다. 나에 대해서 알려고 하면 하나님을 찾아야 하고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가다 보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상호보완적 지식이고 순환하는 지식입니다.

 

마찬가지 구조로 요한은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말합니다. 4장 20절 이하에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면 거짓말하는 것이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형제를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5장의 시작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형제도 사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무엇이 먼저인지 헷갈립니다만 이것도 하나님과 자신을 알아가는 지식과 마찬가지로 순서적으로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다. 형제를 사랑하면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것이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자랍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있어서 은혜는 더 커집니다. 상호보완하고 순환합니다.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이 순종을 많이 하면 은혜는 확대되어 순환합니다. 순서적으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우리의 신앙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점검하면 됩니다. 스스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라고 규정한 것들이 형제 사랑과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이 표현된 것이 신앙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한 봉사는 형제를 위한 것이니 두 가지 사랑을 만족합니다.

 

4장의 형제 사랑은 5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4장 21절의 「하나님」과 「형제」는 5장 1절에서 「내신 이」와 「난 자」라는 말로 바뀝니다. (하나님:형제=내신 이:난 자) 입니다. 존재의 출처를 밝히는 것입니다. 3절 이하를 풀어서 말하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출처가 하나님인 사람들은 다 세상(사랑이 아닌 것)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세상의 악한 것들에 대해서 이미 그리스도가 우리의 형제가 되어 사랑하셔서 죽으셨습니다. 4장에서 영을 분별하는 것이 형제를 사랑하는 것과 별개의 것이 아니었듯이 5장 5절 이하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도 형제 사랑과 별개의 주제가 아닌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이것을 확인하실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예수의 사랑을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다시 사랑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만 사랑은 무거운 멍에가 아니어서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들에 의해서 더 큰 것이 되어 순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