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욥기 26장 1~14
26: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6:2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 도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 구원하였구나
26:3 지혜 없는 자를 참 잘 가르쳤구나 큰 지식을 참 잘 나타내었구나
26:4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을 내었느냐 뉘 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26:5 음령들이 큰 물과 수족 밑에서 떠나니
26:6 하나님 앞에는 음부도 드러나며 멸망의 웅덩이도 가리움이 없음 이니라
26:7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
26:8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26:9 그는 자기의 보좌 앞을 가리우시고 자기 구름으로 그 위에 펴시며
26:10 수면에 경계를 그으셨으되 빛과 어두움의 지경까지 한정을 세우셨느니라
26:11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
26:12 그는 권능으로 바다를 흉용케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쳐서 파하시며
26:13 그 신으로 하늘을 단장하시고 손으로 날랜 뱀을 찌르시나니
26:14 이런 것은 그 행사의 시작점이요 우리가 그에게 대하여 들은 것도 심히 세미한 소리뿐이니라 그 큰 능력의 우뢰야 누가 능히 측량하랴

 

사람의 생각과 말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겠지만 들었던 것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알지 못하면서 말한 것이므로 힘이 없고 설득력도 없습니다. 결국 틀린 말입니다. 자기의 것으로 소화한다는 것은 그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와 논리로 편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넘치는 정보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수많은 정보를 검색합니다. 그러나 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입니다. 정보를 입수한 후에 그것을 정리하고 편집하여서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자신의 논지를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남의 것이 아니라 이제 자신의 것이 된 것입니다.

 

빌닷에게는 자기의 지성과 인격 안에 소화되고 자신의 언어와 논리로 편집된 하나님은 없습니다. 친구들의 논쟁 무드에 동승하여 들었던 말을 기계적으로 반복했을 뿐입니다. 빌닷은 생각이 게으르면서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믿음은 뜬구름 잡는 종교가 됩니다.

 

빌닷의 생각 없는 말에 대해서 욥은 빌닷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빌닷은 하나님은 하늘에서 평화를 만드신다고 했지만 욥은 하나님 앞에는 음부도 드러나며 멸망의 웅덩이도 가릴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욥은 삶에 적용해내지 못하는 빌닷의 모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치우침에 대해서 비웃습니다. 빌닷이 모르다고 했다면 정답을 말한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질문이 되고 아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지식으로 소화하고 자신의 언어로 고백하는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음악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ExXuey3FeF8&list=PLXu3IabmW_bxLAFU9Lc630BEOynKb4y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