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장 1~5
40:1 여호와께서 또 욥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40:2 변박하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과 변론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
40:3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40:4 나는 미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40:5 내가 한두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하지도 아니하겠고 대답지도 아니하겠나이다
욥은 억울했고 하나님에게 할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대면하고 보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대답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욥은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욥이 스스로 나는 「미천하오니」라고 고 말했는데 그것은 진심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친구들이나 엘리후과 정당성을 주장하며 논쟁하는 중이 아니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알았습니다. 욥이 하나님에게 참패하는 형상이지만 아마도 욥은 여기서부터 평안을 얻었을 것입니다. 인간은 이때 행복합니다. 자기의 크기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기 안에 들어갈 때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욥은 입이 닫혀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손으로 입을 가릴 뿐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시간과 숨을 얻어 살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항변의 말이 사라집니다. 그것은 종교적으로 인간을 비하하여 나약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철학적으로도 정당합니다. 하나님이 자연의 구조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은 욥에게 인간의 위치를 알게 하시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주를 보고 나면 자기중심적인 질문과 불만은 사라집니다. 인간의 위치를 알고 나면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입니까? 우주가 우연이라면 우연에게 잡어 먹힐 인생은 얼마나 불쌍합니까? 일 년간 많이 먹었으니 오늘부터 잠시 식물을 끊습니다. 일 년간 말을 너무 많이 했으니 말도 잠시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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