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잠언 29:15~27

29:15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하게 버려두면 그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29:16 악인이 많아지면 죄도 많아지나니 의인은 그들의 망함을 보리라
29:17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
29:18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29:19 종은 말로만 하면 고치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알고도 청종치 아니함이니라
29:20 네가 언어에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느니라
29:21 종을 어렸을 때부터 곱게 양육하면 그가 나중에는 자식인체하리라
29:22 노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분하여 하는 자는 범죄함이 많으니라
29:23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29:24 도적과 짝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미워하는 자라 그는 맹세함을 들어도 직고하지 아니하느니라
29:25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29:26 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
29:27 불의한 자는 의인에게 미움을 받고 정직한 자는 악인에게 미움을받느니라

 

자녀 훈육은 민감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체벌 뿐만 아니라 훈육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부모가 늘어나는 경향인 것 같습니다. 자녀를 엄히 징계하라는 잠언은 시대착오적인 가르침일까요.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하게 버려두면 그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15」,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 17」,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13:24」,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23:13」 잠언은 엄격하게 때려서라도 올바르게 가르치라고 말합니다. 그 올바름이란 종교적 가르침이 아니고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도리입니다. 잠언의 시대에도 자녀를 학대해도 된다고 가르치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시대가 다르니 훈육의 방법은 달라졌겠지만 인간의 본성대로 내버려 두지 않고 자기 제어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장 친했던 친구가 전학을 갔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떄문이었습니다. 전학 간 친구가 저에게 학교 서류 문제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담임 선생님에게 그것을 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과 노는 것이 바빴던 저는 그 약속을 잊어버리고 지키지 않았습니다. 전학 간 친구는 그 일로 곤란해졌습니다. 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았고 저는 집에 돌아와 매를 맞고 하루 종일 벌을 섰습니다. 지금은 그것도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만 어려운 친구 부탁 모른 체하고 놀러다니는 아들을 엄하게 혼낸 아버지의 징계를 폭력이나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식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무엇이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인지, 무엇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인지, 무엇이 인간다운 것인지, 무엇이 성도다운 것인지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부모는 훈계로, 징계로, 또 행동으로, 삶으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죄짓는 본성을 가진 인간은 교육 받아야만 더불어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인간은 아주 조금이지만 사회적이고 선한 것을 추구하는 인간으로 바뀌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