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잠언 29:1~14
29:1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29:2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
29:3 지혜를 사모하는 자는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창기를 사귀는 자는 재물을 없이하느니라
29:4 왕은 공의로 나라를 견고케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
29:5 이웃에게 아첨하는 것은 그의 발 앞에 그물을 치는 것이니라
29:6 악인의 범죄하는 것은 스스로 올무가 되게 하는 것이나 의인은 노래하고 기뻐하느니라
29:7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 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
29:8 모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케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
29:9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면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이 그침이 없느니라
29:10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온전한 자를 미워하고 정직한 자의 생명을 찾느니라
29:11 어리석은 자는 그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 노를 억제하느니라
29:12 관원이 거짓말을 신청하면 그 하인은 다 악하니라
29:13 가난한 자와 포학한 자가 섞여 살거니와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눈에 빛을 주시느니라
29:14 왕이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잠언에서 가난한 자, 약한 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반복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강한 자 또는 부한 자가 반드시 폭압을 행사하는 불의의 세력인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가난한 자와 약한 자가 반드시 의로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부와 힘이 있는가 하면 나태와 무책임에 의한 가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비판합니다. 다만 잉여를 가진 사람이 결핍을 가진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 선과 악, 의와 불의가 구분됩니다. 그것을 축적하여 사람을 지배하는 도구로 삼는 것은 어김없이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악입니다.

 

어떤 신학에서도 약자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학이 약자만을 위한 것일 수는 없습니다. 교회는 약자를 품어야 하지만 약자만을 위한 교회라는 것도 없습니다.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역차별 없이 구원의 기회와 예배를 제공해야 하는 보편적인 것입니다. 약자를 위한 신학이 있다면 그것이 약자만을 위한 신학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약자를 위한 신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학이 있다면 약자를 위한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민중과 함께 계시지만 민중 자체가 아니고 연말연시의 이벤트성 자선 행위가 이웃사랑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유니버설 처치(Universal Church)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설(Universal)이란 보편적이라는 의미이지만 일반적이라는 의미보다 우주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에다가와 사랑의교회가 추구하는 유니버셜 처치는 언어와 인종, 성별과 연령, 그리고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상태 등으로 사람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보편적 교회입니다. 비록 우리의 실력이 아직 그러하지 못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추구해야 하는 가치입니다. 인간의 교만과 욕심을 빼고 나면 교회는 보편이라는 식을 성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