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잠언 28:15-28

28:15 가난한 백성을 압제하는 악한 관원은 부르짖는 사자와 주린 곰 같으니라

28:16 무지한 치리자는 포학을 크게 행하거니와 탐욕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하리라

28:17 사람의 피를 흘린 자는 함정으로 달려갈 것이니 그를 막지 말지니라

28:18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곧 넘어지리라

28:19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

28:20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28:21 사람의 낯을 보아 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28:22 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재물을 얻기에만 급하고 빈궁이 자기에게로 임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

28:23 사람을 경책하는 자는 혀로 아첨하는 자보다 나중에 더욱 사랑을 받느니라

28:24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 받게 하는 자의 동류니라

28:25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

28:26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28:27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

28:28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고 그가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지느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라는 말이 세상의 가치관 같고, 참 차갑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성경이야 말로 ‘정당한 대가’에 대해 가장 엄격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의 질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창세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한결같이 요구하시는 대가가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것을 생각하면, 그 어떤 것을 드려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물가는 치솟고 많은 것을 요구하여도,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한결같이 우리에게 ‘믿음’ 만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은 합당한 일을 행할 것, 바로 하나님의 질서에 정직하게 따를 것을 말씀합니다. 사람이 만들어낸 지름길이 아닌, 하나님이 만들어두신 길을 따라 정직하게 행하는 것, 주어진 자리에 충실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결국 행동을 요구하는 것과 같이 보일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이 이 세상의 주인이심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믿음’ 에서부터 나오는 행동인 것입니다.

 

 애굽 땅에서부터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하루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를 먹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렇다면, 그 만나를 먹기 위해 지불한 대가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수고하여 만나를 재배하고 먹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한 것은 그저 말씀대로 아침에 나가 그 날의 분량의 만나를 주워간 것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정당한 대가로서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만나가 주어지지 않을 때는, 그들이 말씀에 따르지 않고 욕심을 부려 하루 분량보다 많이 가져갔을 때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값없는 사랑, 값없는 은혜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것은 절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우리의 기준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우리의 죄의 정당한 대가를 치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믿는 것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공짜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그 믿음은 그 어느 것보다도 가치있는 것,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당한 대가입니다.